다시 생각해 보자. 상황보고도 커뮤니케이션이고 의사소통이다. 결론은 우리가 전하는 내용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다. 결국 상황보고에서도 우리가 보고하는 내용 중 가장 핵심내용이 결론이 되는 것이지 결론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사실을 늘어놓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헛고생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결론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사실이 무엇인지정확하게 모르고 조사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듣는 사람은 아마추어 길잡이를 따라가는 것처럼 듣는 내내 불안하고 결론에 이르러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질문을 상사의 의도대로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질문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상사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질문의 전후 사정을 고려해서 질문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까?
다시 변호사 사무실로 가보자. 당신은 억울한 일을 당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당신이 당한 억울한 일을 2시간동안 설명하고 정리해 간자료로 꼼꼼하게 설명해 주었다. 당신은 변호사에게 이러한 경우 상대방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지‘ 질문했다. 이에 대한 답변을 위해 자문료30만 원도 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변호사로부터 답변이 왔다.
또 답을 하는 것은 자신이 남을 위해 답변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이지만 질문을 하는 것은 남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람의 본 모습은 남에게 무언가를 해줄 때보다 남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더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