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시가를 뒤로하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산장이있는 산탄드레아 인 페르쿠시나로 가는 데는 길이 셋 있다. 세 갈래 길이 다 피렌체의 남부로 열려 있는 로마 문(포르타 로마나)을나가서 가루초 마을에 이르기까지 몇 킬로미터는 같지만, 거기서먼저 볼테라 가도가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이것이 제1의 길이다.
거기서 꺾어지지 않고 곧장 가면 옛 로마 가도의 하나인 비아 카시아로 들어간다. 지금은 이것도 카시아 가도라고 불리지만, 고대 로마시대의 비아카시아는 시에나가 아니라 아레초를 거쳐 로마로통했으므로, 포르타 로마나에서 시작되는 가도는 옛 카시아 가도의 갈림길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것이 제2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