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는 옷걸이가 여러 개였는데, 그중 하나가 쓰러지는 바람에 앨빈이 소중히 여기는 반지들을 보관하는 함이 묻혀 있는 상태였다. 그가수집한 반지의 개수는 500개가 넘었다. 모두가 나름의 사연이 있었고,
아버지의 월장석 반지에서부터 어느 날 밤 고급 식당에서 직접 구매한 반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특별한 관련성이 있었다. 앨빈은 식당 화장실의옆 소변기에 서 있던 남자의 손가락에서 그 반지를 보았고, 얼마면 팔겠느냐고 세 번씩이나 제안해 끝내 손에 넣었다. 그는 그렇게 보유한 반지각각의 예술성을 음미하며 즐겼다. 하지만 앨빈에게 더 중요했던 것은모든 반지가 그의 인생을 담고 있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