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희미하게
정미경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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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읽고 너무 많이 울었다. 욕망이라곤 그저, 연인과 차 안에 나란히 앉아 세차 거품을 바라보는 일 정도인 사람. 그마저도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 ˝다음이란 건 없어˝라는 단호한 말로 기대를 잘라버리는 사람. 늘 안 좋은 자리에서 안 좋은 패를 들고 기다려왔을 과거가 너무 잘 그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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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아무튼 시리즈 7
김교석 지음 / 위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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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자기만의 왕국을 세운 사람. 일상에 루틴을 세운다는 건 누구도 모르는 왕국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배웠어요. 무심한 듯한 유머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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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열
기준영 지음 / 창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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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기준영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게 누구든 그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티‘와 ‘4번 게이트‘의 마지막 단락들이 압권인 소설집이었고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시적인 순간들을 읽어낼 때 황홀했다. 아름다움을 슬픔으로 그려낼 수 있는 귀한 작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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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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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과 `이모`가 묶인 소설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2016년 최고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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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김현지 지음 / 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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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김현지 작가의 두 번째 책이라 냉큼 구입. 공교롭게도 제주도 여행을 2주 남겨두고 이 책을 읽었다. 사람들이 요즘 쏟아져 나오는 `제주도 여행책`으로만 못박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장은 여전히 가지런하다. 비성수기인 내 삶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힘을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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