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내게 남긴 것 - 고학년문고 3017 베틀북 리딩클럽 13
캐럴 캐릭 지음, 패디 부머 그림, 지혜연 옮김 / 베틀북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동화로는 그리 흔치않은 주제인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고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가가 자기 아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니 더 현실적으로 보이는건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퇴원하고 나면 그전처럼 까불이와 재미있게 놀아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파서 집에서 누워있게만 되고 직장에도 나가지 않게 된다. 까불이는 아빠가 왜 전처럼 직장에 나가지 않는지 엄마에게 물어보고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된다. 암이 어떤 병인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많이 아프고 나중에는 죽게될지도 모른다는걸 아는 까불이. 까불이가 아빠와 말도 하지 않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자 아빠가 까불이 방으로 들어오는데, 그때 아빠의 쇠약한 모습이 보고싶지 않아 눈을 감아버리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 아팠다. 햇살아래서 까불이를 꼭 안아주던 아빠의 모습도... 결국 아빠는 돌아가시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아이. 자기에게는 이렇게 큰 일이 일어났는데 세상은 여전히 돌고 있다는게 이해되지 않고... 갈수록 집안에서 아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서글플 뿐이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까불이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아빠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읽고 잠시나마 주위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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