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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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이 있습니다..



갑자기 웬 고백이냐구요?



책에 줄을 못 그어요..
항상 깨끗하고 소중하게 간직하죠.



좋은 구절이 있으면
얼른 메모장에 옮겨 적어요.
왜 좋은지, 생각도 함께 적죠.



옮겨 적지 못 할때엔
플래그를 붙인 후,
블로그에 옮겨 적고 뗍니다.



📓
이 보잘것없는 독서 노트의 목적이라 하면
그저 나 하나 좋자고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지요.
-8쪽




필사를 시작하면서
독서 노트에 대한 욕심도 생겼어요.
아쉽게도 저는
심각한 다한증 환자예요.
학교 다닐 때도
손수건 두 장씩 꼭 챙겨 다녔었죠.
요즘은 장갑을 끼고 글씨를 써요. 휘윰…




📓
적자생존. 적자!! 생존!!
최소한 적는 사람은 산다, 살 것이다!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야 해요.
사실 이거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읽고 쓴다? 얼마나 단순해.
-18쪽




독서 노트 적고,
블로그에도 정리를 해요.
그럼 확실히 기억도 오래가고,
기억안 날 때 쉽게 찾아볼 수도 있어요.



그렇게 정리가 끝나면
가방에 차곡차곡 넣어서
알라딘으로 갑니다.




📓
책을 산 건 난데 어느 순간 책이 나를 소유하고 있더라고요.
내 소중한 공간을 다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더라고요.
-18쪽



어릴 때는
읽은 책들이 차곡차곡 모이는게 좋았어요.



그러다 제가 살던 동네에 큰 물난리가 났고,
모든 것이 물에 잠겼었어요.



그 후로는 주기적으로 책장을 비워요.
중고서점이라는 게 생기기 전엔
시설에 기부했었구요.
지금은 대체로 중고서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저도 순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중고서점에서 구매를 많이 해요. 😁



그리고 이게 바로 청소거든요.



📓
이 몰입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면 단순함이거든요.
단순화시킬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시키라고,
이 단순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버림이거든요.
이 버림은 어디에서 오는가.
171쪽



삶을 가장 단촐하게 만드는 방법.
버림이죠.


집에 책장이라곤
스탠딩형 하나,
그리고 쌓아놓는 장 하나예요.



스탠딩 책장엔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있는 책들은 읽은 책들이예요.
소중해서 킵하고 있는 쌓음 하나,
아직은 내 것이었으면 하는 책 쌓음 하나.



그렇게 정리하면서 심플하게 사는거죠.



📓
전 다 제쳐두더라도 이 표현을 꼭 한번 듣고 싶은 거예요.
"야, 참 아름답게 축구한다."
-123쪽



그래서,
저도
야! 너 참 아름답게 산다!
라는 말 한 마디,
들어 보고 싶은거죠. 😍



책은 헤스티아(@ )님의 문장들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았어요.
읽고, 쓰고, 느낀 후에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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