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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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의미하고 당장 달콤한 일들을 줄여 시간을 확보하고 독서, 예술, 봉사등 나에게 익숙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할 것 (지기혁명 - 박경철)


산지 1-2   같은데 책상 위에서 잠자다가 문득 읽고 싶어서 집어 들었다박경철의 독서이력이 빛나는  독서경험들을 질료로삼아 삶에 대한 단상을 엮어 청년들에게 전해준다


이런 책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런 책들은 고전원전들의 2차적 해석인데 언제까지 남의 해석만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하더라도 원전 자체를 읽어야 사유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어디엔가에 역시 나온다 자신이 강연을   마무리 하는 지점은 항상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로 끝난다고 

 책의 핵심 두줄정리: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의미하고 당장 달콤한 일들을 줄여 시간을 확보하고 독서예술봉사등 나에게 익숙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이다. 

항상 나는 되묻는다나는 연구자의 소질이 있는가앞서나가는 선후배동기들을 보면 나는 그들보다 재능이 뛰어난가되묻게 된다대다수의 임상의들 보다는 연구분야를 좋아하고 공부를 많이 하긴 했겠지만  분야의 앞서나가는 학자들을 보면 과연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내가 가진 가진 가장 강력한 재능은 창의성기억력 이런 것보다는 성실함인  같고 공보의 하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는노력을 하긴 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있는 건지  두렵고 걱정되기는 한다.  

그러면내가 좋아하고 궁극적으로 원하는 분야인가적어도 내가 진료실에 있으면서 매일 똑같은 환자들을 보는 작업은 나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이제는 안다성공한 원장 보다는 성공한 연구자인  모습을 상상할  스스로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어쩌면 요양병원에 있어서  그랬었는지도 모른다진료실을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연구를 하는 것이  즐거울 거라는  이제는의심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그게 한의학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를 포괄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일까?
그건 아직도 모르겠다. 
지난 3년간 나름 고민도 하고  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조언도 듣고 하면서 결정을  것이지만 아직도 확신이  들긴 한다. 

 책을  읽고 파괴적 의료혁신을 썼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구매했다그리고 버트런트 러셀도자주 언급하는데 그의 책들도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집에는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가  권만 서가에 꼽혀있는데 그마저도 아직  읽음.

#  
다른 분야로의 도전과 진료

(214-6) 다른 분야에 뛰어들고 싶다면  일을 지금 일보다  잘할  있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을  그때가 비로소 선택의 순간인 것이다

"시간이 없다 말은 위선이다시간은  충분하다단지 우리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면 잠을 희생하든 놀이를 포기하든 달콤하지만 의미없는 일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서 충분히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상황을 만들어가면서 후회없는 선택을   있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괴짜정신을 버리고 정치력과 조직논리를 갖추기에 급급해야 한다

 

=> 문득 2내과 탈국식 즈음 사람들 앞에서 내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조직생활에 대해서 배웠다 " 맞다 2내과 생활 3  하면서 조직생활에 대해서 배웠다그리고 아주 잘하는 사람은 아니란  깨달았지만 그래도 적응을 해야 한다면 나름  적응 하고 산다는 것도 깨달았고.

정치력과 조직논리를 갖추기 라는 구절을 보니 문득 3    때가 생각이 났다하지만 3년간 공보의 생활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만만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다시 조직논리와는  멀어졌고다시  잘해낼  있을지 살짝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리고 정치력과 조직논리를 갖추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이젠 알게 되었고

 

(233) of the world  살지 않고 for the world 꿈꿀 필요가 없다다만  과정 속에서 world 당신의 삶을 인정하고 당신의 지혜를 구하고 손을 내밀면그때가 for the world 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면 되는 것이다 

 

=> 지난 3년간 내가 하고 공부했던 것들이 떠올랐다처음에는 한의계를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사명감에 스스로를 가둔적이 있다그래서 내가 관심이 있는 혹은 떠오르는 유망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한의계에 도움이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했던 시절이 있다연구동향팀이나 한의학위키 같은 것도 그런 고민에서 나온 일들이었고그런데 페이스북을 하면서 자기분야에서 조금씩 업적을 쌓아놓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분야에서 실력을 쌓지 않고 도대체 뭘하고 있는건가하는 조급함과 내가  한의''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여 있었는가 도대체 한의계가 나를 위해서 해준게 무엇인데 하는자각 내지는 후회가 들면서 조용히 공부만 하기 시작한게 1 정도오로지 시간을 나를 위해서 쓰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던 기간들문장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굳이 한의계에 도움을 주겠다고 스스로에게 짐을 지울 필요도 없고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겠어 라고 선을 그을  필요도 없고 그냥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면  때가서 for the world 고민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박경철씨가 그러하였듯이.  

 

▪ 질투를 선망으로 바꾸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236-8) 질투가 아닌 선망으로 전환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가슴이 떨려야 한다.  (중략타인의 장점을 질투하면 그의 장점은 가려지고 약점만 두드러지는데 경우 나는 나를 개선시키거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있는 기회를 발로차버린 이다이런 점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은 가치를 비교할  없는 공부가 된다.

(중략한가지 나보다 나은 점이 보이지 않아서  성취를 이룬것에 질투가 나는 경우가 있다그럴때는 내눈에 보잘것 없어 보임에도불구하고 그런 위치에 올라갈  있었던 그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발견조차 못하는 나의 안목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이렇게 상대를 경외하고 선망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진정한 겸손이며 이로써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독서/공부와 창의성
(59-60) 
만약 창의성을 고민 한다면 사람을 만나되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되 생소한 분야 읽어야 한다. 
예술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선택했던 방법이 클래식 음반 100 듣기와 곰브리치와 젠슨으로 시작한 미술사 공부 
(198-199)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는 하루종일 대화를 나눠도  한줄의 영감도 얻을  없다친구를 만나도 나와 의견이 다르고 같이 있으면 긴장감이 생기는 친구와 만나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창조적 긴장을 유지할  있다  즐기던 분야의 책만 읽는다면그것은 익숙한 놀이지 호기심이 아니다간접체험의 여정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
중략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30 중반에야 발견했다면 돌아갈 길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의 그림에 대한 자질을 현재 내가 일하는 분야에 접목할  있는 길을 찾아 응용력을 발휘함으로써 지금 나의 길에서 부족한 것을 보충해야 한다그것이 바로 융합이다. 

(276-7) 
논어 위정편에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라는 구절이 있다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뜻이다책을 몇권이나 읽었나요 라는 질문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질문이다 질문은 당신이 읽은  중에서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책은 몇권입니까  바꿔야 한다

▪ (295-8) 
독서의 원칙 중에서 

독서 3: 한권의 책에 매료되면 가능한   반대 논리를 주장하는 책도 함께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러지 않을 경우 독서로 인한 편협성에 빠지기 쉽다

독서 4 :  새로운 것에 선의를 가질 모르는 장르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공공부가 아닌 이상 익숙한것의 포로가 되면 독서에 의한 자기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독서 5: 완독다독 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후의 사유다한권의 책을 읽으면  책을 읽는데 투자한 시간 이상 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성찰의 실마리를 던져주지 못한 책은 시간을 파먹는 좀벌레에 불과하다

독서 9 : 중학생은 펄벅의 대지로 출발해 루신의 Q정전위화의 가랑비속의 외침  중국문학을 거쳐

데미안싯다르타좁은 변신오만과 편견노인과 바다  보편적 고전문학

고등학생은  시와 한시근현대한국소설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죄와  등의 러시아 문학3세계 문학

대학생은 역사철학사회학  인문학과 현대문학 과학서적을 일주일에 최소 2 


철학을 통해 사유의 경계를 넓혀라
(181) 
철학 자체가 사유라면철학사는 사유의 흐름을 보여준다만약 철학사를 건너뛰고 철학을 공부한다면 비약된 의식처럼 허술하고 기괴한 모형이 된다철학사는 당대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철학의 주제가 변주되었는지그리고 지금의 철학은  등장했는지 알게 해준다시대별로 연대기를 구성하면서 하나의 흐름을 물길으로 보여주는 부감도 역할을 하는 것이다 

=> 
한의학에서 의사학/각가학설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부때의 각가학설 수업에서 아쉬웠던것은 어떤 의가의 주장치법저서 자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틀에서 한의학의 이론체계가 이렇게 변해왔고 고정된 한의학의 모습은없으며 음양오행이라는 사변적 개념들이 어느 시점에 덧씌워져 왔고 그것을 혁파하기 위해 예전부터 어떤 논의들이 있어왔는 가에 대한 관점을 학생들에게 알려줘서 예전의 의서나 혹은 현대의 강의들을 접할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수업이었어야 한다는 거다물론 내가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아서 그때는 깨닫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특히나 서양의학의 발전사와 비교하여 예전의 의서들은 치료법 면에서는 증례보고의 수준에 머물렀고 서양의학에서 통계학이 어떤 혁신을 불러왔는지통계학의 도입이 지금의 한의학과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근대의 서양의학을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켰고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을 파괴적 의료혁신등의 저작과 함께 수업을 한다면  좋지 않았을까?

어쨌든  부분을 보면서 한의학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의사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 한두 학설에 미혹되지 않을수 있으며 특히 송대 이후의 한의학은 사변적 특성이 심화되어 때문에 절대진리가 없을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75-76) 
마이클 잭슨 이야기차라리 그에게  올라갈 자리가 있었다면 그것을 향해 질주 하면서 존재의 고독에 몸부림치지 않았을지도모른다인간은 관계에 사로잡혀 질주하며  관계 속에서 상대적 서열을 규정하면서 스스로 자위한다그러나 그것이 학업이건 돈이건 권력이건 모든 행위는 서열짓기에 불과하다 서열이 높아질수록 나를 규정하는 관계어는 점점 늘어난다그리고  복잡한 층위에서 점점나를 잃어가는 것이다. 
(
중략결국 우리는 내가 궁극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
중략성취의 행복은 그것을 의식하는 잠깐의 순간뿐이다 결국 우리가 획득한 것들은 찰나적으로 불쑥불쑥 떠오르는 자기만족에 불과하고대부분의 시간은 오히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언어는  사람을 말해주는 지표다
특히 나의 언어생활을 돌아보게 해줬던 부분

(97-101)
 
1) 
말에서 중요한 첫번째 덕목은 호흡인데 호흡을 고르기 위해서는 대화도중 말을 하고 싶을   2초만 쉬면 된다그사이 다른 사람들은 많은 실수를  것이고 나는 2초간 호흡을 고르며서  말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제거할  있다
2) 
두번째는 설득력이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신중해 보이는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말을 많이  사람이  많은 대안을 제시하겠지만 그의 긍정적인 대안은 많은  속에 들어있는 다른 부정적 요인들에 의해  빛이 흐려져 결정적인 순간에 채택되지 않는다반면 신중한 사람의  한마디는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한다. 
말의 신중함은 후천적으로 기를  있다바로 말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늦추는 것이다한번 늦춤으로써 정제되고한번 늦춤으로써 신중함을 인식시키고한번 신중함으로써 한번의 실수를 피할  있다
3) 
세번째는 분노를 다루는 
나를 분노하게 하는 일에 즉각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분노의 상대를 확실하게 적으로 돌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4) 네번째는 진실성 - 실수는 바로 인정한다 
5) 
다섯번째는 평가를 자제하는 특히 사람에 대한 평가는 주의 한다
6) 
여섯번째는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 

★★★말을 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내가 많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다대화중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내가 평소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는 듣기만 하고 생각이 정리되어 있는 부분에서만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다그러면 타인은 내가하는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사회비판

(354-5) 수출 대기업에 집중된 지원

1) 환율지원 : 인위적으로 고환율을 지속함으로써 내수 부분의 구매력 저하(국민 다수의 희생) 감수하면서 수출 대기업들에 해외가격경쟁력을 제공

2) 정책지원 : 세법상의 특혜와 저액특헤등을 제공해서 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명목세율에 비해 현저히 낮다

경쟁사인 소니의 절반도 안되는 세금을 낸다이것은 물론 다른 납세자의 부담을 바탕으로  무위험이익

3) 금리 : 기업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주식이나 채권의 형태로 투자되어 있다대신 기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은행의 저금리대출을 받아서 사용한다 저금리 은행상품을 빌려 투자하고 자신의 현금은 고수익 투자상품에 넣어두고 있는 은행의 예금을 빌려 사용하면 이자는 비용으로 처리된다

 

(372) 선두의 역할은 추격이 아니라 길을 찾는 것이다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오로지  살면 된다는 최우선 명제의 관점에서는 적당히 부패하고 부정하며 외면하고 짓밟는 것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있다이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논지의 핵심이다하지만 시대성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어떤 논리가 시대성을 갖기 위해서는 당대를 넘어 다음 시대에도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관점에서 보면추격성장기에 불가피하다고 여겨졌던 반민주적반인권적반노동적 행위들은 당대의 관점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어쩔  없는 선택이었다는 당위의 여지를 남길  있다그러나 시대성을 결여되었다고   있다.

(중략결국 기성세대는 당대의 선택을 합리화하고 새로운 세대는 시대성의 관점에서 그것을 부정하게 되고 만다.

당대성의 관점에서 기성세대는 성공의 경험을 말한다경험은 무서운 것이다세상의 모든 주의주장 가운데 체험을 바탕으로  것만큼 강고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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