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비엔나
칼 쇼르스케 지음, 김병화 옮김 / 구운몽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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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은 남다른 애정으로 다가온다.

역사라는 것, 그리고 문화와도시와 예술이라는 것을 독립적으로 바라보다 보면

늘 무엇인가 모자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서로간의 관계성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중 어느 하나만 보아서는 그 사건 - 도시의 변화, 책이나 예술품의 탄생이 될 수도 있다-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은 세기말의 비엔나라는 주제로 당시의 모습을 주제별로 그리고 있다.

이제 당신은 그 상관관계 속에서 무릎을 치며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의미를 작가의 머리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이 책에 실린 연구는 역사적 지형 전체를 담은 완전한 지도가 아니므로, 독자들은 각각을 독립적 연구로 읽어도 된다. 각 연구는 문제의 성격에 따라 개별적 진출로를 통해 다양한 규모와 초점을 지닌 지형으로 나아갔다. 그 모든 지형에 공통되는 것은 오직 정치와 문화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근본적 동기뿐이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연작 가곡에서처럼 중심 이념이 작용하여 여러 부분이 각기 상대방에게 조명을 비추어 더 큰 전체를 밝힐 수 있는 통일성 있는 무대를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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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FM 월드뮤직 -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정일서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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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디론가 문득 떠나고픈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남들 다 가는 그런 곳이 아닌

이방인은 나 혼자 뿐일 듯한 그런 곳으로...

우리나라도 어느새 제3세계로 눈을 많이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나보다.

그런 곳을 나대신 여행하고 그 느낌을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줄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 그런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이들과 함께 떠나는 세계로의 여행

그들이 들려주는 글과 음악으로 떠나보세요...

당신은 그냥 상상의 나래만 펼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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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알랭 드 보통 지음, 지주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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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글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남들이 지나치기 쉬운 것에 대한 사유는 나를 새로운 세상 속으로 안내한다.

그런 그가 마르셀 프루스트를 이야기한다.

프루스트 분석이라고나 할까..

보통은 아홉가지를 들면서 프루스트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그가 한 말 중에서 N'alle pas trop vite(너무 빨리 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인상깊다.

마치 요즘 우리가 많이 이야기하는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듯 한데

요약된 삶을 살기보다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자고 한다.

이는 우리 산수화의 여백의 미를 떠올리게 한다.

글을 읽다보면 How Proust ca change your life라는 원제가 더 어울리는 듯함은

나만의 느낌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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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ommon > '두 글자'로 풀어헤친 우리 삶의 조건
두 글자의 철학 - 혼합의 시대를 즐기는 인간의 조건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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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말이지 '두 글자'의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한자문화권 속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두 글자는 홍수처럼 신문, 방송, 인터넷까지 퍼부어대고 있다. 두 글자로 이루어진 말들 대부분은 한문이고, 실제로 글을 쓴다거나 말을 할때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두 글자'이다. 그만큼 '두 글자'는 보편적이다.

하지만 그 '두 글자'의 위험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는 이제 한문을 잘 알지 못해도, 우리는 두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를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한다고 자부한다. 물론 그 말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알고 있는 두 글자의 단어의 뜻마저 정의내리지 못하고 어물쩡거리고, 비슷한 두 단어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자칫 잘못하다간, 단어의 의미마저 혼용하고 오해하게 되어 글을 읽어도, 말을 해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용석은 '두 글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대부분의 '두 글자'가 인간과 사물의 심성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데 주로 쓰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두 글자'라는 키워드로 인간과 세상을 풀어헤쳐 다시금 '두 글자'를 정의내리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두 글자'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설명한다.

철학 서적은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러니까 철학을 쉽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입문서가 그만큼 쏟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실생활에 응용되고 남다른 깨우침을 전해주는 책은 많을까? 사실 그닥 많지는 않다고 본다.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맑스를 굳이 들지 않아도 중요한 핵심을 놓치지 않는, 실용적인 철학을 갈망하는 독자들의 욕구가 충족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철학서적에 비해 난해하다거나, 너무 추상적이지도 않다. 사실 나도 철학, 하면 머리가 띵해지는 사람이지만 이 책만큼은 머리가 띵한 두통을 호소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사실 철학은 그리 멀리 있지만은 않다. 우리의 가까운 글자생활 속 조그만 단어의 올바른 정의와 해석을 통해서도 우리는 현대인의 삶과 마음을 되새겨볼 수 있다. 철학의 용도가 이런 것이 아닌가?

저자의 시선은 새롭지 않다. 단지 그동안의 '두 글자'의 잘못된 쓰임과 해석에 일침을 가하고, 본래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지금의 우리에게 접목시킬 뿐이다.  결국 우리가 '두 글자'에게서 얻는 것은 재창조가 아닌 재해석이다. 새로운 정의가 아닌 잘못된 해석에서 벗어나 올바른 해석을 찾아나가는 것일 뿐이다.

사실 어떤 책이든 아무리 주제가 흥미로워도, 정작 내용이 지루하고 따분하다면, 독자들은 뭣하려 그런 책을 읽을까? 특히 철학이나 인문서적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자라면 고루하고 판에 박혀있다는 선입견을 깨뜨린다. 철학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재해석되어야한다. 저자는 체리필터의 노래에서 중국의 옛 고사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안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설명해주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 철학은 지루하지 않다, 라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혼합적 사고. 모든 사람과 함께 삶의 조건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과정. 저자는 그러한 혼합적 사고를 원한다 철학이 대중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과 재미와 자극을 주고받으며 철학과 대중간의 소통의 길은 언제나 열려있음을 일깨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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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녀 반올림 4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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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청소년 소설,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펼쳐 보았다.

물론 성장 소설임에 분명했지만, 뒤로 갈 수록 어른과 아이의 기준은 묘해져 갔다.

나라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한 말 "내가 네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이건 현재 아버지들의 어머니들의 솔직한 마음일것 같다.

감만에 순수소설의 마음으로 읽게된 책인듯 싶다.

주인공과 동년배인 학생들의 감상이 들어보고 싶은 책이다.

다시한번 우리도 예전의 그때가 있었음을 우리 아이들과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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