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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리딩
이시이 히로유키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이론은 회색이다. 그러나 살아있는 나무는 푸르다.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했던 말이다.

난 이시이 히로유키의 저작을 두권 봤는데, 하나는 콜드리딩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이다.

작가의 콜드리딩은 한 마디, 한 마디 말 그리고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한번 더 성찰 할 기회를 제공 해 준다는 측면에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 두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작가는 자신의 이론에 대해 지나치게 믿으라고 강요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믿음이 없이는 관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변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론이 틀렸을 경우 독자의 믿음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이것은 작가의 또 하나의 콜드리딩이 아닌가!

 

참고만 한다면 유용한 책이다. 그러나 모든 이론은 회색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작가의 독자를 상대로 한 콜드리딩에 말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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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
평설 열국지 - 전13권
유재주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때 삼국지와 초한지를 무지하게 재미있게 읽고 그와 비슷한 소설을 찾던 중 중학교때 <열국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6권까지 샀다.

그러나 <열국지>는 등장하는 인물이 너무 많아서 그 당시의 내가 따라가기엔 벅찬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2권까지만 보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

세월은 지나서 난 대학 신입생이 되었고, 대학생이 되서 첫 여름방학을 맞고 있었다. 의미없는 날을 보내다가, 문득 예전에 구입했던 <열국지>가 떠올랐다. 예전의 악몽 때문에 선뜻 먼저 읽기는 겁이 나서 존경하는 고우영님의 만화 열국지를 먼저 접했다.

하루만에 만화 열국지를 읽고나서 고우영님의 능력에 진심으로 감탄했고 열국지의 뛰어난 재미에 대해서 새삼 놀라게 되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평설 열국지>를 읽기 시작했고, 하루에 꼭 한권씩 13일만에 단숨에 다 읽게 되었다.

우선 만화 열국지가 완독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분명했다. 사실 열국지가 사람도 많이 등장해서 많이 헷갈릴 수도 있는데 소설을 보다보면 만화에서 본 장면이 생각나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유재주 작가의 필력과 다른 열국지 책들 중에서도 <평설 열국지>가 가지는 장점인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는 점도 또한 읽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만화 열국지에선 소진,장의 까지는 어느정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그 이후 시대에 대해서는 그저 <진시황>에 관해서만 몇장 언급하고 끝이 났는데, 소설 열국지에서는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 악의, 백기, 전국 4공자, 여불위, 이사, 한비자 등등- 이 나와서 생각지 못한 기쁨이었다.

 

어쨌든 이 무더운 여름 날 <열국지>는 분명 에어컨 이나 그 어떤 것 보다도 내게 있어서 더위를 잊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였고, 더 나아가 그 수많은 인간상들을 보면서- 손빈이 두 다리를 못쓰게 되면서도 미친척까지 해가는 처절한 인내 끝에천하를 뒤흔들게 된 것이라던가, 공자 중이의 그 처절한 인내 - 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내 생의 최고의 여름 선물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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