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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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이 책이 나왔단 이야길 처음 들었을 땐 편함 맘으로 책을 들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은 미뤄두고.

좀더 편안한 마음과 환경이 되었을 때 읽어야지 생각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한 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상 후보가 되었단 소식을 들었다.

'소년이 온다'가 무슨 갚지 못한 '빚'처럼 가슴 한쪽에서 묵직하게 올라왔다.

이 작가가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생겼고, 그리고 기다렸다.

수상자는 몇 명으로 압축되고, 결국 해냈다.

가슴 저린 기쁨이 있었다.

'채식주의자'로 인해 그 소년도 우리모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으면 싶다.

그 때 그 사건을 너무도 담담하게, 그렇지만 조그만 빠뜨림도 없이 아주 치열하고

적나라하게 우리에게 전달해 준 작가의 수고와 힘들었을 그 이야기의 견딤에 감사를 드린다. 

아직도 그곳에서 소년이 활짝 웃으며 올 날을 기다리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고 계실 분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그나마 우리가 이 정도로 숨쉬고 살 수 있음은 또한 그 분들의 그야말로 헌신 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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