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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못 말리는 여자들 -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비키 레온 지음, 최재호 그림, 손명희 옮김 / 꼬마이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여자는 '모든' 역사 속에서 악인도, 위인도 될 수 없었다.(상식 수준에서 말하는 것이다)
99%의 주인공 자리를 그들이 차지했다. 그들은 여자를 '식물 인간'으로 키워서 노예로 부렸다. 그 모든 자리와 역할에서 배제된, 젖혀 놓은 여자들이 이 책 시리즈에서 살아 나온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여자의 무의식에 각인된 그 '억압과 굴레'가 느껴지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너무나도 심한 피해 의식일까?))
물론 요새 여자아이들은 자신만만하고 당차게 큰다. 하지만 사회적, 제도적 인식과 체제는 '고대' 수준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자의와 타의의 강요 속에서 식물 인간이 되어 버린다.
'여자'들도 무슨 일이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동등한(그들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이 이 책 시리즈가 주는 메시지이다. 그것은, 이미 억압되어 버려서 이제는 아무 생각 없는 여자의 무의식을 두드리는 메시지이다. 그래서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로 키워지는 '인간'이 읽으면 식물 인간 상태에서 깨어날 수도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