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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클레이본 ㅣ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엄마가 돌로레스 클레이본 같은 건 아니다. 하지만 '엄마'라고 하면, 돌로레스 같은 엄마가 연상된다. 자식들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아마 작가의 엄마가 돌로레스 클레이본 같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는 돌로레스의 남편 또는 베라의 남편...
어디선가 작가의 아버지가 '담배 사러 나갔다가 그 길로 가족 버리고 사라졌다'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아마 그런 상처과 충격, 분노 때문이었을까? 이 책은 '여자의 삶'을, '엄마의 삶'을 안스럽게 지켜보고, 끝내는 살인을 저지른 엄마를 '무죄화'시키고 '상속금'까지 안겨준다... 어머니에게 헌정하는 이 책은...어머니에 대한 작가의 사랑일 것이다.
(물론 돌로레스와 베라는 살인을 저지르고 '공포' 속에 사는 대가를 치르기는 한다...)
돌로레스가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는 투로 진행되는 이 책은 그의 여느 다른 소설들처럼 재미있고...치밀하게 짜여 있고... 공포스럽다... 그걸 '지극한 모성'과 잘 짜냈다...
그렇게 예리하게 잘 봐 줘서(여자의 삶을, 엄마의 삶을) 고맙다.. 또 위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