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읽는 사고
사토 다쿠 지음, 이정환 옮김 / 안그라픽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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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그냥 막연하게 든 생각은, 적어도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것이었다.
“탄성화”, “소성적사고” 등등 뭔가 디자이너로서 있어보이려는 개념을 가시화하려 노력하지만 그건 그냥 일본이라는 나라와의 언어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시도처럼 보여지고 작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본질은 그러한 단어 자체에 깃들여있지않다. 오히려 와닿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무시해도 좋을듯 하다. 파헤쳐야 완성된 만족감을 얻는 작가의 성향이 반영되있을 뿐, 꼭 그가 말하는 모든것이 디자인사고의 바이블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의 얘기에 동의하는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기에 오히려 각자의 관점에서 읽어 내려가는것을 작가도 원하지 않으려나 생각했다.

본인의 작업과정에 빗대어 일례를 드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다소 챕터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필드에서 적용되는 과정이 꽤 세세하고 디테일해서 마치 내가 그 과정에 참여한 멤버같이 느껴지기까지했다. 이런 귀한 얘기들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없는 중요한 경험이다.
작가가 지금까지해온 작업들이 이해가되고 왜 앞으로 그런고민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다소 지금의 위치에 있기에 위로부터 아래를 내려다보는 관점으로 얘기하는건 조금 지양했으면 좋겠다. 대중들이 그가 생각하는 것만큼 바보는 아니기에.
후기에서 보여준 시사점으로 그는 디자이너로서만이 아니라 교육자로서 다른 세대에 또 다른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형태로 다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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