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7개국 중 23위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이다. 출산율은 일하는 여성의 비율 뿐만 아니라 평균 임금이나 육아휴직 증가, 남녀간 임금 격차 감소에도 +로 작용한다고 하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지도를 만들 것이 아니라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추가로 2017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4.6%나 된다고 한다. 같은 일을 하고 남성 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 노동자는 66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책에서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시각을 제시한 몇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인구였다. 우리는 '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런데 저자들은'과연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인가?'라고 질문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경제 황금기'로 꼽힌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보다 1000만 명이나 적은 4200만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인구의 절대치와 경제 발전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또한 인구감소로 인해 과밀도 현상이 줄어든다면 삶의 질도 높아지고, 환경문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설득력 있는 의견이지만, 인구 감소와 함께 언급되는,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손꼽히는 노인빈곤문제에 대한 언급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