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감성 드로잉 - 별라랜드의 손그림처럼 그리는
박별라 지음 / 북스고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별라랜드 박별라님은 현재 클래스101에서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비주얼씽킹을 읽기도 했지만, 작년 말인가 올해 초쯤 아이패드를 구입한 뒤로 어떻게 하면 아이패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여러 방법을 참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활용하는 것은 굿노트(스케줄러), 노션(할일 및 목표 관리), 블로그 정도인데 추가로 가장 활용하고 싶었던 앱이 바로 ‘프로크리에이트’이다.

왜냐면 아이패드를 구매하자마자 (블로그에서 다들 왕추천하길래) 굿노트와 함께 유료결제한 앱이기 때문..!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그리 유용하게 사용한다던데, 나는 이 앱을 사용해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막막해하던 중, 북스고 출판사에서 이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벤트에 참여하여 당첨된 책이다!

일단 박별라님의 차분한 색감과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이렇게 자신만의 그림체와 색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고 시간을 보냈는지가 책 초반부분을 읽으면 깊이 느껴졌다.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자신만 아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따라그리기 전, 이런 저자의 태도를 엿봄으로써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먼저 프로크리에이트를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들을 설명해주고, 과일이나 작은 소품을 따라그림으로써 디지털 드로잉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네 단계로 완성하는 디지털 드로잉

항상 어떤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려 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곤 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스케치 과정을 알려주니 더욱 재미있게 디지털드로잉을 시작해볼 수 있어서 아주 유익했다.

특히 기본 스케치 - 채색 초안(기본채색) - 본채색 - 디테일 설정의 네 단계로 그리기를 나누어 설명해주시니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훨씬 명확하게 이해됐다.

디지털드로잉의 장점은 수정이 쉽다는 점! 드로잉을 할 때에는 직선 하나 잘 그리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실망하며 금세 펜을 내려놓곤 하는데, 프로크리에이트에서는 꾹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반듯한 선이 그려지니, 나같은 초보자들도 쉽게 그림그리기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처럼 레이어 기능이 있기 때문에 한 부분이 망했다고 전체를 지울 필요가 없이, 부분부분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큰 장점이다.

인물 그리기 방법 상세설명

초보들에게 엄청난 난이도로 느껴지는 ‘인물 그리기’

별라랜드님이 다행히 사람 그리는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신 듯 분량이 특히 많았는데 얼굴의 방향을 먼저 설정하고, 팔꿈치, 팔목 등 주요 관절을 동그라미 형태로 위치를 잡은 뒤 짧은 선을 여러 번 이용하여 사람을 완성해내는 단계를 배웠다.

특히 손가락의 경우 한 번에 그려버리면 망하거나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디마디 끊어 표현하라는 꿀팁도 있었는데, 그림 그리기가 정말 쉬운 게 아니구나 다시금 깨달으며 쉽게쉽게 그리려 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드로잉의 세부 단계에 대해서는 이해도 잘 못했거니와 색표현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디테일한 스케치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매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드로잉 실력을 키울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소재를 찾을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상 속에서 보이는 것들 조금씩 그려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모아서 그려보기, 최근에 이슈되는 것들 그려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디지털 드로잉 못하겠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애초에 디지털드로잉을 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실행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고, 따라해볼 수 있는 예제파일도 다운로드 QR코드도 있어서 덜 막막하게 그림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뜻밖에 그리는 도중 힐링까지 느낄 수 있었던 아주 따뜻한 책.

그림을 보고 그리는 경우 가능한 만큼 비슷하게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경우 단순화하고 나만의 느낌대로 그려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적인 생각은 그림 보고 그리기가 평면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경우에는 나만의 스타일로 단순화하여 그려보라는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

아마 당장의 나는 여러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는 형태로 배워나가야겠지만!

 

그 외에도 프로크리에이트에서의 클리핑 효과 넣는 방법, 조명처럼 비치는 야경을 표현하는 방법 등 여러 꿀팁을 설명한다. 평소 디지털 드로잉 작업물들을 보면서 막연하게 '와.. 저건 내가 못하겠다' 싶었던 지점들을 명확하게 설명해주어 다른 그림들을 볼 때에도 작업과정을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유익했다.


마지막에는 드디어 부제에 나와있던! 내가 그린 그림으로 스티커, 에코백 등 나만의 굿즈 만들기 방법이 나와있다. 관련 사이트로는 오프린트미를 추천해준다. 나도 언젠간 내 그림을 출력하여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는 그날까지, 매일 열심히 연습해봐야겠다 :)

[아이패드 감성 드로잉]은 디지털드로잉할 때 자주 꺼내서 참고할 소장용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