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들에게 엄청난 난이도로 느껴지는 ‘인물 그리기’
별라랜드님이 다행히 사람 그리는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신 듯 분량이 특히 많았는데 얼굴의 방향을 먼저 설정하고, 팔꿈치, 팔목 등 주요 관절을 동그라미 형태로 위치를 잡은 뒤 짧은 선을 여러 번 이용하여 사람을 완성해내는 단계를 배웠다.
특히 손가락의 경우 한 번에 그려버리면 망하거나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디마디 끊어 표현하라는 꿀팁도 있었는데, 그림 그리기가 정말 쉬운 게 아니구나 다시금 깨달으며 쉽게쉽게 그리려 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드로잉의 세부 단계에 대해서는 이해도 잘 못했거니와 색표현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디테일한 스케치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매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드로잉 실력을 키울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소재를 찾을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상 속에서 보이는 것들 조금씩 그려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모아서 그려보기, 최근에 이슈되는 것들 그려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디지털 드로잉 못하겠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애초에 디지털드로잉을 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실행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고, 따라해볼 수 있는 예제파일도 다운로드 QR코드도 있어서 덜 막막하게 그림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뜻밖에 그리는 도중 힐링까지 느낄 수 있었던 아주 따뜻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