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끼는 거른다.
책에서도 간헐적 단식과 소식(원래 식단의 80%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몸의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보면 과식하거나 음주를 한 다음 날에는 일정 시간의 공복을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하는데, 몸을 회복시키는 데 좋은 방법인 듯하여 나도 따라해보고 있다.
2. 억지로 먹어치우지 않는다.
일본의 문화 중 '식사를 할 때에는 배의 8/10 정도만 채우는'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 방법을 매우 추천한다. 위의 소식 개념과도 비슷한데, 우리가 느끼는 포만감은 실제로 배가 꽉 찬 뒤에도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뒤 느껴진다고 하니,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필요하다. 더 구체적으로 타이밍을 설명하자면, 저자는 첫 수저만큼의 맛이 나지 않을 때 멈추라고 말한다.(보통 배고플 때 먹는 첫수저는 항상 맛있는데, 뒤로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3. 몸을 의식하면서 먹는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를 떠올리면서 먹으라고 하는데, 건강을 위한 것임을 항상 의식하면서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식사를 할 때에는 핸드폰이나 TV를 보면서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지 않다. 오로지 나의 몸과 음식에 집중해 식사하는 것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4.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기
식사를 하는 것에는 심리적 만족감도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혼자 먹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행복한 식단관리를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5. 가끔은 생소한 음식도 먹어본다.
내가 즐기지 않는 음식들 중 건강방어체계를 증진하는 식품이 생각보다 많다. 나의 경우에는 특히 좋아하지 않는 해산물이 많은데, 책에서는 수많은 해산물을 언급하며 이것들이 몸에 좋은 근거를 설명한다. 저자는 6개월마다 선호식품목록을 업데이트하여 다른 식품에서 좋은 성분을 섭취해보라고 권한다.
지구 자체의 건강이 나빠지는 가운데 지구 어디에 살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화학 독소, 오염, 방사능, 전염병에 갈수록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현대 의료가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혁명적인 기술은 병을 치료하는 데 치중하는 접근방식을 유지하면서 보건의료의 기존 모델을 더 넓게 확대한 것에 그친다.
또한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DNA의 오류가 매일 일어난다는 것은 알지만, 그런데도 어째서 암이 더 발생하지 않는 것인지는 모른다. 항암 면역요법이 발전하며 이제는 노인의 면역체계도 전이성 암세포를 제거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해야 대부분의 암환자들에게서 이런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지만 정작 건강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에게 단순히 영양제를 챙겨먹는 방법이 아니라 일상의 식단을 관리하는 방법을 돌아볼 수 있도록 여러 시사점을 전해준 알찬 책이었다. 식품에 들어간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느 식품을 어느 정도로 섭취하면 좋은지, 상황에 따라 유익한 식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건강식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이어서 건강이 의심될 때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