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면서도 글을 쓰지만 항상 '어떻게 글을 쓸까'하는 고민을 한다.
서평을 작성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읽으면서 느낀 인사이트를 기록하기 위한 글을 쓸 것인가, 책의 내용을 정리한 정보성 글을 쓸 것인가.
이에 대한 저자의 태도는 '편지를 쓰는 마음'이다. 또한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읽는 이를 배려해주는 느낌이 가득했다.
책의 중반에서 나오는데, 저자는 평소 편지를 한 다발씩 들고 다닌다고 한다. 편지에는 쓴 사람의 마음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 응원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편지를 항상 모아놓고 아주 가끔씩 꺼내읽곤 한다.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부터, 엄마가 아침 일찍 상을 차려놓고 나가기 전에 써서 식탁에 올려두었던 간단한 메모까지, 편지를 읽으면 그 당시의 추억이 향기처럼 피어오르는 느낌이라, 편지를 참 좋아한다. 가끔 누군가에게 편지로 쓰고 싶은 말이 한가득 떠오르다가, 하루만 지나면 하얗게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내 솔직한 마음이 누군가에겐 영원한 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