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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는 기술 -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노력의 다섯 가지 비밀
구디엔 지음, 김희정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최근 세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철학가들의 삶을 다룬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눈에 띄었던 이 책은
삶의 방향성을 잡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 '구디엔'은
웨이보 팔로워 200만을 보유한
중화권 최대의 자기계발 코치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방향을 명확히 한 뒤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는
누군가와 함께 하라."
저자는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을 비판한다.
지나치게 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치우쳐 있기에
기저논리나 사회 자원의 역할,
지식의 근원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지인들에 의하면
'개인의 경험을 그럴 듯하게 표현해낸
책일 뿐'이라는 평가를 하곤 하는데,
이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유행이 되면서
직장인들은 조직을 떠나 개인으로서
경제적/심리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으면,
일단 너가 해볼 수 있는 것부터 해봐!"
저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어떤 노력을 하기 전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
과연 이 능력이
지금의 시대, 나아가 미래의 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힘이 될 것인가?
방향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도전하는 것은
잘못된 길로 아주 멀리 돌아가는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오늘날의 자기계발, 커리어 향상,
인생 계획에 관한 이론은
주로 심리학, 교육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개인'에 포커싱되어 개인의
내적 풍요로움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강점 발휘, 빠른 속도의 성과 등
사회학, 경제, 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개인은 '사회의 한 요소'일 뿐인데,
그렇다면 우리도 사회적 시스템을 이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노력의 방향'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100일 간 꾸준히 노력하여 100%의
성과를 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100일 동안 이미 사회는
200%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한계 속에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선두그룹효과,
브레인 아웃소싱, 인지효율, 네트워킹 학습,
통제점 설정, 성장엔진 설계루프,
지식IPO 등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여러 주제들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네트워킹 학습, 그리고 생각의 틀을
깨는 방법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아이디어와 성공방법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이는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여길 수 있지만
배운 것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때
더욱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논리를 생각해보면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이 개인을 더 성장시키고,
나아가 네트워킹 학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자원을 활용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싶은데
'현재 처한 상황 속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시스템적 사고를 통해 먼 미래를 내다보고
긍정적인 성장엔진 루프를 형성하라고 말한다.
모든 방법론은 '자신만의 궁극적인 가치'가
설정되었을 때에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론들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이들에게는
오랫동안 함께 할 가이드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