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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 - 온누리교회의 교회론과 목회철학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하용조 목사님의 종교 철학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책이었다.
무언가 강한 인상을 주는 책이 아니었던가 싶다. 나의 CDC훈련은 하나님과 관계가 깊어졌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을 통해 하용조 목사님의 이러한 철학이 생기게 된 배경이나 우리가 가져야 할 신념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다.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힘들게 지내왔지만, 그때그때마다 꿋꿋하게 생활하던 하용조 목사님, 목회를 위해 전도사로 부르심을 받고, 그리고 연예인 교회에 목회를 처음으로 시작하시게 된 사연, 그리고, 영국으로 신학을 공부하면서 얻게 된 신념 등 그 동안 얼핏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사연들을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또한 각 장 별로 구분되어 있는 하용조 목사님의 내용은 마치 주일날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으며, 말로 아닌 정리된 표현으로 쓰인 책이기에 한자 한자 읽을 때마다 나의 마음속에 깊숙이 박히는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러브소나타를 부르게 되는 선교와 복음 전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쭉 읽어오면서 한가지 의문과 깊은 묵상을 하게 된 부분이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인간 하용조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는 도구가 무엇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영국에 가기 전에 무척이나 몸이 좋지 않으셨다는 목사님, 그리고 최근까지 투석을 하며 생활해야 했던 목사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면서 강단에서 설교를 하시고 끝까지 새벽기도와 큰 집회에 설교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그 열정과 힘이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과 하나님이란 어떠한 분이신 지에 대한 생각, 하용조 목사님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것은 끊임없이 연약한 몸을 괴롭히게 하셔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사람은 평범하게 있을 때, 아무일 없고, 내가 하는 일에 별탈이 없으며, 가족이 행복하고, 나의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안정적으로 생활하게 되었을 때는 하나님이 필요한지 모른다. 아니 하나님을 왜 찾아야 하는지 깨닫기 못한다. 하나님이 없어도 나의 생활은 온전한데, 하나님께 왜 의지해야 하고 기도해야 하는지를 생각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정작 문제가 생기고 하나씩 어긋나기 시작할 때, 우리가 고통가운데 몸부림 치며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바라기 시작할 때 즈음 시작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구원의 손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너무 내 중심으로 내 생각 중심으로 살아왔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며 회계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다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사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처음의 하나님을 왜 만나야 하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자주 빠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용조 목사님이 병마와 싸우고 있을 때 설교하기 위해 나온 강단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힘 주시는 곳이 강단에서 설교를 하실 때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아 정말 그 순간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가 평안하든지, 괴롭던지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주만 바라보며, 그분을 의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5~7) “ 성경에도 말씀하고 계신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고통 가운데 나를 몰아 놓으시며, 정금과 같이 연단하시기 위해 지금도 나를 숯불안과 같이 뜨겁고 힘든 고난 가운데 집어 넣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용조 목사님께서 그렇게 하나님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시고, 하나님만 매달리는 자에게 하나님의 큰 상급을 주시며, 세우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이 책을 정리하자면 여러 기독교적 교회 교리들과 그리고, 온누리교회가 표방하는 모토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전반적으로 비전을 제시하며, 복음의 진정한 전파를 위해 사도행전 29장을 써내려 가고자 하는 마인드가 엿보인다.
모이기를 힘쓰고, 기도하기를 힘쓰고,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흩어져야 한다는 그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대형교회들만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악습적인 관행과 정치적 행동 등으로 하나님을 가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진리의 본질을 따라가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는 최종적으로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다. 처음은 나의 경건의 생활을 시작하고,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며, 하나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고, 주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참된 평안을 맛보게 되며, 성경이 꿀보다 달게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기쁨과 평안함과 만족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고는 못 버티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진리가 우리 안에 있을 때, 내 주위에 이 진리를 몰라서 괴로워하고 죽어가고, 알고 있어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외적으로 측은히 여기는 것이 아닌, 내면 깊숙이 그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한 사람의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온누리교회가 표방하는 미전도지역에 선교, 기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겠나 싶다.
나의 신앙 생활가운데 이제는 좀 더 깊숙이 자리 잡으신 하나님을 느낀다. 내가 노력해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이미 와 계셨고 난 그저 자리만 폈을 뿐이다. 내 안에 계신 그 분께서는 나에게 더 큰 시련과 고통을 주시기도 하시고, 나에게 더 큰 도전을 주시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분이 나를 향한 사랑은 변함없으심을 믿는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복음을 들고 전파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내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믿고 그분께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