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장병두 지음, 박광수 엮음 / 정신세계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전통의술 즉, 한의학을 발전해 왔으며, 지금에 이르러 의학과 더불어
사람을 살리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장병두옹의 어릴적 왜 의술을 배우게 되었는지, 공부를 하지 못하여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며, 정식 교육을 받을 돈이 없어서 스스로 의술을 공부했다는 장병두옹이 왜 법적 제제를 통해
무면허 시술이라는 위법(?)행위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가 처음 시작한 의술은 진정한 우리가 티비 드라마로 주로 보아왔던 동의보감의 허준과 같은 순수히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가 산을 넘나들고
약초를 일일이 맛을 보며 그것이 어떠한 부위에 좋고,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몸으로 터득해가며 하는
고생을 했을까?
그의 일생의 영달을 위했더라면, 상식적으로 가진자들이 하듯, 권력을 손에 쥐고 지금의 재판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선 이 장병두옹의 일상과 그의 의술적 철학과 그의 사고가 틀이 잡히게 된 도가 유가 불교적
사상들을 엿볼수 있다.
단순히 엿보는 수준이 아니라, 학문적 수준의 깨닭음과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한 것들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열받는 부분은 재판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우리의 세태에서 과연 이 재판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장병두옹의 배경과 그가 치료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으론 이미 충분히 그가 무죄이며 위법하지 않다는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소송의 고소인자격을 가진 사람-한의사 협회와 관련된-의 손을 들어주었다.
즉 결국 진실보단 권력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무엇이 재판부로 하여금 권력에
손을 들어주게 되었을까? 를 생각해 보게 된다.
장병두옹이 의술을 배우게 된 배경이나 터득한 배경은 철저히 보면 우리나라의 전통 의술 즉 한의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옛부터 우리의 의술은 민간의술로도 전승되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법적인 제재를 통해 이를 미신적이며
전통성이 없고 해괴망측한 일로 치부하도록 강요 교육을 받아왔던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의 전통(춤,한의학,전통습관,전통옷)은 천한것이며 서양의 것들과 제도들이 우리가 지향해야할 것이다
라는 식민적 사고가 아직까지 우리의 뇌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민간의술은 다른말로 대체의학, 요즘 많은 나라들이 기존 의학에서는 치료할 수없는 것들을 전통적인 의술
이나 민간 의술에서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고, 수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이러한 민간의술적인 부분은 천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하였다. 과연 우리나라는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가?
- 서양의 문물은 아무 의심없이 (의심이 100% 있음에도) 흡수하는 나라,
-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정치를 일삼는 나라
- 기득권을 가진자는 끊임없이 서민들을 착취하는 나라
-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하는 나라
- 전통성도 없고, 백년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만 일삼는 나라

지금의 열거된 사항이 사실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끝으로 부디 장병두옹이 재판부의 오만한 권력의 지팡이 앞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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