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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외 지음, 정재곤 옮김 / 세상사람들의책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작가는 현재 그라민은행의 총재며, 소액융자 은행을 운영하는 은행장이며,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는 사람이다
서민들에게 은행은 빚을 독촉하는 사람으로.. 부자들에겐 융숭한 대접을 해주는 곳으로 인식되는 경우가많다.
이 은행은 최저 임금도 못받는 하루하루 먹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융자를 제공하여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붇돋아 주는 곳이다.
시작부터 그는 하루하루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고리대금업자의 빚을 갚는것만으로도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다.
방글라데시의 아주 작은 촌에서 부터 시작한 그의 융자는 지금은 전세계의 소액융자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융자를 제공하는 큰 기관으로 성장하였다.
그의 마인드는 간단하였다. 아주 가난한 사람들에게 융자 혹은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살아있는 것만으로 훌륭하며,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고, 스스로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 라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다.
벌써 30년가까이 이 은행일을 하며 그는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200만이 넘는 자들에게 융자를 제공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전세계의 50개가 넘는 지국에서 연금으로 연명하는 사람들, 하루하루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아무 담보도 없이 서류 작성도 없이 그들에게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은행에 융자 갚는 비율이 무려 90%에 육박하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그가 제공한 것이 돈이
아니고, 용기 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가 된다.
많은 현 은행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혼자 자립할 수 없고, 돈을 가지게 되면 금세 탕진하게 되며, 그들에게 어떠한 금전적 원조는 오히려 그들에게 마약을 쥐어 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가게를 꾸리게 하는 게 아닌 가게를 우리가 만들고 점원으로 취직시켜주고, 의료, 사회복지 와 같은 것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은행들 금융권들이 근본원칙은 사람들에게 융자를 주고 그 돈으로 꾸려 나가는 것이겠지만,
그러한 융자는 부자들에게 행해지고 있고, 정작 가난하고 돈업슨 사람들에겐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신용이 없어서 융자를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대며, 융자를 거부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위한 은행이란, 사람을 위한 돈을 어떻게 나누어 주어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가 이책을 통해 그동안 행해왔던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그가 행했던 것들은 지금의 우리의 시스템과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적인 원론과는 많은 부분이 대치된다.
하지만, 그가 근 30년간 행해왔던 실험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시한번 경제학에서 사람을 소비자, 생산자로만 보지 않고, 플러스 개인 사업자를 파라미터를 갖는 사회과학적 분석도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돈을 위한 삶이 아닌 사람을 위한 삶에 대해 적지않는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