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죽음 -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
장 아메리 지음, 김희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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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도서관에도 없고 중고서적으로도 안나와서 재출간 알림을 해놓은게 어언 3 년 전. 오늘 재출간 알람에 내 눈을 의심했다. 이거 꿈인가. 산다. 산다. 이건 사는거다. 꿈이면 어떠냐 꿈에서라도 구했으니 꿈에서 깨지 않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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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22.5.6 - no.042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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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빴다.
새 업무에 적응하느라 시간도 빠듯하고 심적 여유도 없었다. 긴 호흡의 책을 읽을만큼 뭉터기 진 시간을 내기는 고사하고 단편소설에 들어갔다 나오는 일도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밀린 전기가오리(a.k.a 철학구몬) 를 들고 다니면서 읽고 있다. 짬이 나지 않아 소설은 못 읽으면서 철학서적을 읽는다니 웬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판단할 만큼 지식이 없으면 무지성으로 받아들이면 되니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내가 글자 읽을 줄 아는 감자. 그 수준이라서.

밀린 철학 구몬을 거의 다 읽고 잡지로 옮겨왔다. 역시 조각시간에 읽기엔 잡지만한 게 없다. 다양한 상황에 적절한 읽을거리가 많으니 이젠 바빠서 책을 못읽는단 변명도 못하겠다

​얼마전에 사 둔 Axt 42호.
대부분의 잡지류는 E북으로 사는편인데(책장 자리부족) , 표지에 조해진 작가님의 옆모습이 있는걸 보고 종이책으로 구입. 사인도 받아두었다.​​ ​

한동안 인스타그램 피드를 쓸다시피 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대담이 실려있었다. 5월 말 쯤 읽었고, 리뷰어들의 극찬과는 달리 감흥이 없어서 독후감을 쓰지 않았다. 읽고 든 첫 생각은 '이 책이 과학서적으로 분류되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였고, '논픽션이라는 건 더욱 이해할 수 없다' 다. 내가 놓친 게 있나. 그래서 이 대담이 궁금했다. 읽고서 혼란스러워 한 이유 일부를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좋아진건 아님)

물고기가 있는데 왜 없대. 있는건 있는거지. 인간 기준의 분류를 부정할 수는 있어도 존재를 부정할 순 없지. 그리고 그렇게 전복적인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전복까지는 좀 많이 갔고, 신선하구나 정도 되나. 이건 광고와 리뷰가 준 기대감도 한 몫 했다. 흥미를 유발하려는 공격적이고 부풀려진 워딩이 되려 부정적 효과를 일으킨 면도 있어보이고.

지난 한달동안 글 하나를 쓰면서 오래 살아온 것, 숨이 죽은 것, 많이 머금은 것들을 생각했다. 노인과 늙음과 죽음같은 것들이 딸려왔는데, 책 여기저기에도 있었다. 백가흠 소설가가 늙지 않는 소설이라고 소개한 <구렁이들의 집> 과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에 대한 대한 김연덕 시인의 글이 그랬다.신해욱 시인의 <내가 노인이었을 때> 를 읽다가 '내가 노인이었을 때, 나는 노인을 몰랐다. 할머니가 죽고. 스승이 죽고. 부모는 쇠약해지고. 내가 노인이었을 때. 나는 노인을 몰랐고 친구의 친구가 죽었다'는 구절을 소리내 읽다 울고싶어졌다. 친구는 무엇을 찾으러 소실계로 떠났을까. 아름다운 그 이름이 무엇인지나 알려주고 가지 그랬나.
마치 진혼화 같다는 생각을 하며 김홍구 작가의 사진을 넘겼고 단편 소설 챕터에서 구병모 작가 소설의 제목이 <Q의 진혼> 인걸 보고 혼자 웃었다. 어쩌다 의식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가게 된거지. 슬프게도 맨 마지막 윤고은, 박서련 작가의 소설 두개는 아직 읽지 못했다. 이건 주말에 더 읽어야지.(길어서....)​​

조해진 작가님의 작품 <로기완을 만났다>는 몃번을 읽어도 어렵다. 어렵다는 말과는 딱 들어맞지 않지만, 그보다 더 알맞는 단어를 찾지 못했다. 몃번을 읽어도 내가 책 안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읽을때마다 낯설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약간은, 정말 아주 약간은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지금의 나와 멀어져야 로기완과 가까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는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를 조금 더 작게 쪼개보면 되겠다. 이것 역시 근거 는 없다.

찢어진 인생조각들 이어붙이느라 기운만 빼는 요즘이다. 너덜너덜. 이 글도 틈틈히 글줄을 써 이어붙였다. 지난번 문학소매점에서 같이 쓰고 읽은 것도 내달 초에 완성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면 완성은 물건너갔다고 봐야.....
아. 내가 일기를 쓰지 않는 이유를 깨달았다. 기력이 없으면 일기를 못써.....(이제서야 알았다니.)
​​



덧) 세상에 하나뿐인 사인본.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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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어릿광대의 우울 (총2권/완결)
알브레히트 지음 / FEEL(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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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작가님의 안녕을 빕니다.
언젠간 다음 작품으로 뵐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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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김준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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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의 기본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고 결과물마저 좋은,
펀딩의 성공적 예시이자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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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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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첫 맛은 슈팅스타처럼 톡톡튀는데 그 개그에 빠져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어서 뒷맛이 조금 쌉쌀한 책.
제목처럼 ‘아스트랄‘ 개그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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