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맞춤식 융합형 인재의 창조을 위한 '육해공 비빔밥' 작전

브리꼴레르 : 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 이름
유영만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5월

다산 정약용을 연구하던 중, 고미숙 선생의 글속에서 다산을 '브리꼴레르'로 소개한 부분이 있어

그 구체적 사례를 살피고자 이 책을 펼쳤다.  다산의 어떤 부분을 긍정의 브리꼴레르로 칭송했을까?

P.94

브리꼴레르 bricoleur 

- 프랑스어 : 손재주꾼

- 레비 스트로스, 인류학자 에 의해 사용됨-의 아프리카 원주민 관찰에서 나옴

- 보잘것 없는 판자 조각, 돌멩이나 못쓰게 된 톱이나 망치르 가지고 쓸만한 집 한채를 거뜬히 지어내는 사람을 지칭한다

   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서 실력을 쌓은 전문가라기보다 체험을 통해 해박한 식견과 안목을 갖게 된 실전형 전문가에

   가깝다.  레비 스트로스는 브리꼴레르가 다양한 기존 지식을 융합해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제3의 지식을 자유자재로

창출해낼 수 있다고 보았다. 

P.90 유영만의 '브리꼴레르 인용'

- 개념 인용 : 인류학, 아레테 arete (아리스토텔레스)

- 아레테 areta : 미덕을 갖춘 최고 경지의 전문성

- 브리꼴레르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꿈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레테 arete'개념을 차용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즐겁고 신나게 일하면서 공동의 선을 위해 최고의 경지에 이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_ 아리스토텔레스

P.94 지금 왜 하필 '브리꼴레르'가 필요한가?

1. 브리꼴레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분야 간의 차이를 탐구해나가는 인재다

2. 브리꼴레르는 학문적 통섭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융합을 추구한다

3. 브리꼴레르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모법답안을 찾는 모범생이기보다 모험가에 가깝다

4. 미래의 인재는 책으로 배운 논리적 사고보다 몸으로 배운 야생적 사고로 무장한 브리꼴레르다

5. 지금까지의 전문가는 정해진 순서와 절차에 따라 지루한 반복을 실천하는 장인적 기질과 전문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문가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임기응변력을 발휘해 관객이 요구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재즈연주자다

6. 지금까지의 인재는 과학적 사고와 방법으로 무장한 논리정연한 전문가였다.  반면 미래의 인재는 냉철한 판단력과

함께 따뜻한 가슴,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가다

7. 야생의 사고로 무장한 미래의 전문가는 실천적 지혜로 무장한 행동하는 인재다

8. 브리꼴레르는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최고의 경지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다

"인재는 사회적 관계의 산물이지 독창적 노력의 산물이 아니다"

   _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p.107

우리가 추구하는 브리꼴레르는 10C 를 생활화하는 사람이다.

Crisis & Challenge,

Change & Chance

Creativity & Concept

Confidence & Consistency

Collaboration & Connection

"위기를 기회로 해석하고, 새로운 도전의식으로 무장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

 창조적 상상력을 근간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별적인 컨셉을 구상하고, 자신감을 갖고 일관성있게 밀고 나가지만

남과 더불어 협력하면서 공감의 연대망을 구축해나가는 사람이다."

21세기에는 이런 존재를 전문가라 칭하며, 성공하려면 그러한 존재가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트렌센던스(Transcendence, 초월체)를 원하는가?

(2014,5월 조니댑주연의 영화 '트랜센던스'에서 윌 캐스터의 기억, 생각 등이 프로세스에 업로드 되면서 기계가 

 인간처럼 의지를 갖게 되는 초월체로 등장한다)

세상에 등장한 혁신적이고 조직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너무 많은 단어들로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려 하는 

'육해공 비빔밥'의 느낌은 있지만… 그 의미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전문가의 자질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싶다.

P.115

브리꼴레르형 인재가 있었다면,

- 레오나르도 다빈치 

  (창작능력 : 호기심, 실험정신, 불확실성에 대한 포용력, 예술과 과학. 논리와 상상 사이의 균형잡힌 조화, 연관성의 원칙)

- 맥가이버 (위기탈출 능력 : 위기관리 능력, 즉흥적 대처능력)

- 다산 정약용(지식편집술)

- 정주영 회장(도전정신)

그러나, 이를 어이할꼬?  공감이 멀다.

10만명을 위한 미군 병사들의 숙소를 1주일만에 만들고, 잔디를 심어야 될 곳에 보리를 심어놓고 "푸르면 되지 않아?" 라는 

말에 모두들 박수를 쳐 주었던…. 정주영 회장식의 업무처리를 모범답안이라고 제시한다면… 

그리하여 기본무시, 본질변형, 훗날의 곡소리를 초래하는 인재로 인한 참사를 가져올 수도 있음은 어찌할고! 

180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모범적 사례로 거론될 브리꼴레르형 인재는 누구란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투자했으니,

유영만 님의 '브리꼴레르' 우물에서 몇마디 건져보자

P.139, 브리꼴레르는 추상적인 거대담론을 주장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을 남다른 방식으로 

           추진하는 조용한 혁명가에 가깝다.

P.161, 남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라. 비교의 대상은 남이 아니라 내 안의 재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