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초판이 나오고
그후 2008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물론 2008년 여름부터 전국을 휩쓴 금융위기와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더욱 국내에서는
스터디셀러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초 이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솔직히 그리 책의 내용이 눈에 와 닿지 않았다.
경제 서적이 그렇겠거니,
산업혁명이래 경제의 발전, 금융산업의 고도성장.. 그리고 또 시류의 흐름에 의해
부익부 빈익빈, 중산층의 몰락, 그 대안은?
그런 대충의 마무리겠거니 했었다.
글을 읽으면서도 글따로 생각따로 마음따로 그렇게 읽었다... 라는 생색을
내기 위해서 책장만 억지로 넘기고 덮었었다.


2009년초,
회사가 부도위기에 처하고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어느날 갑자기 업자가 되었다.
그 후 다시 책꽂이에서 먼지를 머금고 있는 책들을 하나둘 꺼내들었고,
한장 한장 다시 책장을 넘겨본다.
더 깊이 이해하고 반성하리라, 작금의 현실을... 그 심정으로.

한줄 한줄, 글들이 마음으로 들어온다.
물론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경제학에 대한 주변의 정보전달에도 도움을 받은
덕분이겠지만 두번째 펼쳐던 책에서는 왠지 길이 보이는듯 하다.

장하준이 전하는 경제학 파노라마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길을 따라보자

~+ 한국의 경제기적은 시장 인센티브와 국가 관리의 교묘하고도 실용적이 조합이
    빚어낸 결과이다. 시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정책개입을 적절히...
~+ 오늘날의 부자나라들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한 보호관세와 보조금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왜 부자 나라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자기 나라에서 실제로 시행해 성공을
     거둔 전략을 사용하라고 권하지 않는 것일까?

~+ 오늘날 부자나라 사람들 가운데는 가난한 나라의 시장을 장악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경쟁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 시장과 자유 무역을 설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가 했던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라'며,
    '나쁜 사마리아인' 처럼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 

~+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보다 나쁜 딱 한가지는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지 않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외국인 직접투자는 '악마와의 거래'일 수 있다. 
     쌍용자동차의 치고빠지기식 중국자본의 직접투자에 의한 기술유출을 봐도 그 폐혜는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게다. 빈빈한 예로 국내 대기업의 중소기업 죽이기가 있지 않은가! 

~+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 국제 금융을 이용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들을 통제하는 기관, 그 두려움.
~+ 부자 나라는 케인스주의, 가난한 나라는 통화주의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 나쁜 사마리아인이 펼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미래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이때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세부적인 정책적 대안에서 추출한 핵심적인 원칙 몇가지를 주워갈 수 있도록 내용을 던져주고 있다.

+ 시장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자신들의 강점, 캐슈열매재배-에 집중해야...
+ 미래를 위해 투자-현재를 희생해서 미래를 개선하라.
+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제조업을 키워야...
+ 경제를 보는 눈을 길러라.
+ 국제경쟁-평등이 아니라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 개성상인의 정신을 되새길줄 알아야..

시류를 읽고 싶은가?
경제의 흐름을 알고 싶은가?
어려워 말고 지금 책장을 펼쳐보자.
뉴스를 열심히 봐온 현대의 시민이라면 이 책이 어렵지 않게 이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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