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얼마전에 서점에 나갔다가 이 책의 표지를 보고는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구만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해주는것을 듣고 읽어본 책...
35살의 나이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에 오른 저자가 남들이 읽는 성공학, 자기개발 책이나 읽는것은 원숭이나 하는짓들이고, 독서를 통해서 진정한 성공을 하려면 다양한 책을 동시에 읽어서 뇌를 긴장시키며, 다양한 정보 습득을 통해서 통찰력과 창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꽤 독설적인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독서에 관한 책이지만, 인생에 대한 멋진 조언들도 담겨있고, 책을 읽으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재미있는 책인듯 합니다.

기존에 책이나 독서에 대해서 생각했던 상식을 거의 모두 파괴시키는듯 한데, 여러권의 다양한 분야의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끝까지 모두 읽으려고도 하지말고, 밑줄도 긋지말고, 독서일기나 메모도 하지 말고, 그저 틈틈히 시간나는데로 닥치는데로 책들을 읽어나가라고 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인것 같지만, 우리가 독서를 하는 본질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늘리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바꾸어 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논리나 의미를 생각해봤을때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물론 이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는 저도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_-;;

자신과 관계가 없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라는것도 남들이 읽는 베스트셀러나 자기개발도서만 읽는것은 원숭이처럼 남을 따라하는것이고, 그런 독서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생각만이 나올뿐 창조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의 제품을 마케팅을 한다고 할때 남들이 아는 지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고만고만한 결과물을 내놓지만,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접목해서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을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대가들이 주장하는 내용과도 비슷하고, 경험상으로도 이러한 접목이 좋은 성과를 내놓는듯 합니다.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자면 책이나 독서는 지식을 얻기위한것이지, 독서 그 자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자신도 일류대학을 나온것도 아니지만,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 초병렬독서법을 통해서 큰 성과를 이루어냈고, 그러한 바탕속에서 독서뿐이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도 아주 독특하고 똑부러지는듯 합니다.

아쉬운점은 독서에 대한 개괄적이고, 큰 그림을 그려주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아주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독자의 몫인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책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독서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이 변했는지 답이 안나오는 분들...
그저 베스트셀러나 자기개발 도서 등 자신의 관련된 내용만 탐독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김태원 지음 / 지식노마드 / 2009년 10월

소통,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Yes를 듣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협상관련 책을 보다보면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Yes를 듣는 방법을 알려주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단편적이거나 얄팍한 기술보다는
인간의 뇌의 구조, 소통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가지고서
다양한 사례와 원칙을 통해서 무조건 Yes를 이끌어 낸다기 보다는,
좀 더 제대로 된 소통을 통해서 원하는것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소통 상황별 실전 준비법과 도마뱀의 뇌에 속삭여라는 WHISPer의 원리로 실전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특히나 whisper 방법은 그동안 보아왔던 설득의 방법들을 멋지게 집대성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Wake up, 도마뱀의 뇌를 깨워라
Hot, 튈 듯이 생생하라
Interest 이익을 보여주어라
Story 이야기로 전하라
Persona 정체성을 만족시켜라

스토리텔링에, 비전을 일깨우고, 상대를 만족시키는 등 실전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멋진 방법인듯 합니다.
물론 이 책을 보고나서 하루 아침에 소통의 전문가가 될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강조하듯이 어떠한 스킬보다는 소통의 기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기본을 바탕으로 해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매꾸어가고, 연습을 한다면,
누구나 소통의 전문가가 될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을 만들어 주더군요.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될듯하고,
일반 직장인이나 평소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게임체인저

시장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A. G. 래플리.램 차란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9월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P&G 어려운 시기에 구원투수로 투입이 되어서
10여년만에 두배이상의 매출과 엄청난 혁신을 이룬 CEO와 학자의 연구 결과를 담아놓은 책입니다.
그 과정과 단계단계를 세세하게 잘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는데,
혁신으로 회사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그러한 혁신들을 조직의 모든 영역에 뿌리깊게 박히게 해서,
그저 다른회사들보다 조금 더 잘하려는 정도가 아니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다른 회사와 기존 게임이 아닌 전혀 다른 게임의 법칙으로 승부를 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뭐 고객이 왕이다라는 말을 그저 입발림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정말 소비자의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니드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내가 해야 할것에 초점을 맞추어 승부를 하고,
이 모든 혁신을 조직에 뿌리깊게 박히는 모습을 보면서
혁신이라는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것을 느끼면서도,
P&G가 하나씩 하나씩 해결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코 이룰수 없는 일은 아니구나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뭐 이 책을 통해서 회사의 혁신이나 변화에도 도움을 받을수 있겠지만,
자기개발의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정말로 조직이나 나를 혁신하고 싶다면 나자신이나 조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뜯어 고쳐서,
저자의 말처럼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우리의 삶의 일상처럼 되도록 만들어야지,
남의것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벤치마킹을 해서 될일도 아니고,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 혁신이 이루어지지는 않을것입니다.

이 책을 보시면서도 자신의 조직에 P&G의 혁신을 따라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활용하고 참고하면서 근본적인 혁신으로 체질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그 혁신은 공염불에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레이닝 캠프

트레이닝 캠프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의 플레이북
존 고든 지음, 조진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10월

대학을 졸업했지만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 못한 마틴이 마지막 기회인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첫날 경기에서 마틴은 선전을 하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어머니의 수술, 탈락에 대한 두려움, 여친에 대한 걱정 등으로 점점 걱정만 쌓여갑니다.
그때 재활치료를 하면서 켄 헤리스 코치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플레이북을 받게 되는데, 일반적인 훈련을 하는 플레이북이 아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마틴은 이 책과 켄코치와의 대화를 통해서 정신적인면에서 트레이닝을 받게 됩니다.
진짜 원하는것, 조금 더, 평범한것에 집중하는것, 집요함, 강한 정신력, 두려움을 뛰어넘기, 순간에 충실하기,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기, 주변까지 위대하게 만들기, 위대한 유산을 남기기 등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자신이 잘못된 부분, 고쳐야 할것들을 배우게 된 마틴이 결국에는 친구와 함께 프로에 진출하게 된다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입니다.

참 내용도 재미있으면서 이야기자체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겪을수 있는 이야기속에서
위기나 고통을 어떻게 참고 이겨내가면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책입니다.
뭐 어찌보면 여기저기에서 좋은 말들은 참 많이 뽑아다놓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참 좋은 내용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마틴의 질문을 통해서 내가 생각했던 궁금증까지도 잘 해결을 해주는 멋진 책인듯 합니다.
책을 보고나니 자기개발서적 몇권을 읽은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자기개발분야나 스토리텔링분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튀어 오르는 법 바운스

튀어 오르는 법 바운스 - 비즈니스 바닥에서 튀어오른 10가지 기술
베리 J. 몰츠 지음, 김화경 옮김 / 내일아침 / 2009년 9월

성공과 실패, 이것은 방안에 형광등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둘중에 하나일뿐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그러한 식으로 성공과 실패를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라는 커다란 관점에서 보았을때 성공과 실패라는것은 단계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합니다.
그리고 그 실패라는 단계에 왔을때 어떻게 그 실패를 받아들이고, 처신해서
그 실패단계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성공의 단계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오랜기간 사업을 해오면서 겪은 경험과 다른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실패를 바라보고, 해결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동안 제가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나도 잘못되어 있었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한 10가지의 빌딩 밴드를 통해서
앞으로는 좀 더 효과적으로 실패를 다룰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흔히 자기개발 도서를 보면 한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막상 실패를 겪게되면 힘들고, 때로는 좌절을 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우선은 넓은 시각에서 실패를 다시 바라보게 하고,
그 실패를 통해서 다시 성공으로 나가도록 해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뭐 주로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이 되지만,
자기개발 분야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실패에 한번 빠지면 심하게 좌절하거나, 빠져나오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실패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그 실패에서 뭔가를 얻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