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에서 F. Scott Fitzgerald는 마치 지금 21세기 동시대 작가의 목소리로 친밀하게 다가온다.
간결한 문체와 기발하고 재치있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옛날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디자인 -- 일정하지 않은 종이 페이지 너비가 오히려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기쁨을 더한다.
의술, 기술, 과학, 통신 등이 발달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기본적인 관습과 젊음에 대한 욕구, 시간을 지배하고 싶은 헛된 욕망을 Button 가족을 통해, 특히 Benjamin의 희한한 경우를 통해 살펴본다. 그와 함께하는 여행은 짧고 흥미로우면서도 교훈적이다: 누구나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수 없는데 있는 시간을 자주 낭비하거나 잘못 보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흘려보내기도 하고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지 못한다.
재미있게 읽히는 짧은 소설이지만,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고, 읽고 나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