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입덧 - 대한민국 최초 입덧 완화 설명서, 샘표 지미원 원장 이건호 셰프의 입덧 완화 레시피 28가지 수록!
한정열.이건호 지음 / 북스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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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준비 중이다. 준비하면서 나는 참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실감한다. 준비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임신이고, 임신이 되면 열달 후에 아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이것저것 검색하고 공부하면서 임신은 여자에게 참으로 어려운 숙제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알면 알수록 무섭고 걱정되고 두렵기까지 하다. 임신을 할 수 있을까, 임신을 하면 내게 어떤 변화가 닥치는 걸까, 아기는 건강할까, 잘 키울 수 있을까 등 수많은 고민들에 나는 압도 당한다.
임신하기까지의 지난한 여정은 뒤로 하고 임신이 되면 또 다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여자의 몸은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으면서 몸과 기분이 함께 요동친다. 이에 따라 입덧을 겪게 된다. 입덧은 임산부들 대부분이 겪게 되는 증상이다. 내가 알아본 결과 토를 하는 일명 토덧, 끝없이 먹는 먹덧, 잠이 쏟아지는 잠덧이 있었다.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토덧이다. 사정 상 나는 임신을 해도 바로 일을 그만 둘 수가 없다. 그러니 입덧이 심해고 일을 해야 하는데 토덧이라면 매우 곤란할 것 같다. 입덧은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도 난감하다. 생전 처음 겪는 일이테니 지금도 어떨지 막막해진다. 그래서 입덧에 대해 알고 대응책을 마련해두고 싶었다.
책에서는 입덧의 정의, 원인을 알려준다. 특별한 원인 없는 입덧도 있지만 질환 때문에 입덧이 생기기도 한단다. 또 병증인데 입덧하고 헷갈려서 산모나 아기에게 큰 화가 되는 경우도 가르쳐준다. 이런 일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깜짝 놀랐다. 입덧 증상에 따른 해결책도 알려주고 있다. 입덧을 완화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 이완요법, 음식, 중증 입덧 환자들을 위한 약 등 많은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입덧 뿐 아니라 임신하고 운동의 강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약을 먹었는데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까 등 임신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문답의 형식으로 가르쳐준다. 
뿐만 아니라 입덧에 좋을 요리레시피가 같이 실려있다. 제목이 '아내를 위한 요리, 남편이 하는 입덧'으로 근사하다. 일품요리, 냉채요리, 마실거리, 디저트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다. 남편이 만들 수 있게 어렵지않고 임산부들이 먹기에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요리들이었다. 임신은 여자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이해하고 배려하며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덧이 심해서 고통받는 아내한테 모든 여자가 겪는 일인데 유난 떤다고 하는 남편에 관한 글을 읽었었다. 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치민다. 임신은 많은 위험과 변수를 안고 있기에 가볍게 말하면 안된다. 부디 이 책을 모든 남편들이 읽고 공부하여 임신으로 불안할 아내를 이해하고 다독여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상 모든 임산부가 아무 일 없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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