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북은 두번째인데 특이하게도 비닐커버가 씌여있다. 베이킹이나 요리책은 더러워지기 쉬운데 참 좋다.
무려 백가지 샌드위치가 나온다.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빵으로 보통 식빵을 생각하는데 나는 크루아상이나 바게트 또는 치아바타로 만든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크루아상은 리치하고 바게트는 바삭담백하며 치아바타는 쫄깃하다. 홈베이커라면 간단하 만들 수 있는 치아바타나 베이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하지만 단연 만들기 쉬운 건 식빵이겠지.
이렇게 말했지만 서평을 쓰기 위해 풀먼 식빵 굽다가 과발효 되어 뚜껑 사이로 혀를 내민 식빵을 만들었다. 물론 이걸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식빵이 망함에 따라 샌드위치를 만들고자 하는 나의 의지도 시나브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갑자기 벚꽃이 피는 바람에 꽃놀이 가느라 흥청망청이었다. 조만간 꼭 샌드위치를 만들어볼테다.
일본 요리 책답게 특이한 샌드위치들이 많다. 나는 이 파트에 있는 무난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 계획이지만 오믈렛 샌드위치의 색감이 봄과 잘 어울려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실 일곱가지 파트로 되어있지만 1,2,3,4 파트의 구분은 의미가 없는 듯 하다. 닭간은 샌드위치의 재료로 좀 생소한데 그냥 닭가슴살로 대체해도 좋을 듯 하다. 나는 시금치무침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생시금치도 꺼려했는데 시금치
피자를 맛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샌드위치는 시금치 피자를 먹는 듯 할 것 같다. 가끔 시금치 피자를 먹을 때 입앗의 싱그러움이 떠올라 미치도록 먹고 싶어진다.
파트가 끝나고 또다른 파트로 넘어가기 전에 샌드위치 포장법, 자투리 빵 조리법, 필요한 도구 등등 팁이 나온다. 이런 틈새 조언이 좋았다.
파트 3의 도시락용 샌드위치로는 오래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은 재료로 만들면 좋다. 빵은 딱딱한 바게트가 좋다고 하는데 여기에 책에 나오는 육즙 가득한 패티를 넣어 한입 베어 먹고 싶다.
파트 4에서는 저녁식사나 술안주 샌드위치를 소개하는 파트. 주로 까나페 같은 오픈 샌드위치가 나온다.
파트 5에서 파니니가 나올 줄 알았는데 없어 의외였다. 냉장고에 남은 채소나 반찬들로 뚝딱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놀랍다.
파트 6에서 다양한 나라의 샌드위치를 소개해 준다.
디저트 샌드위치의 속재료는 주로 과일이나 크림이다. 간단한 다과상이나 어린이 간식으로 좋다.
샌드위치 책의 좋은 점은 다양한 속재료의 조리 방법이 나온다는 점이다. 홈베이커인 나는 샌드위치 빵을 굽고 재료도
재배해서 만들고픈 소망이 있으니 먼일 이겠지. 그래도 빵은 직접 구워 종종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벌써 꽃들이 앞다투어 피우고 있다. 이런 날에 샌드위치로 봄날을 즐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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