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아빠의 아이 식탁 - 따라 하기 쉬운 110가지 레시피
박인규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토끼님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기 입맛이라

(내가 이리 말하면 분명 나를 돌아보라고 말하겠지만)

향이 자극적이거나 이상하게 생겼거나하면

입에 대지도 않는답니다.

피망하고 파프리카, 생으로 먹는 고추류는

풋내가 나서 싫고

가지는 식감이 물컹해서 싫대요.

깻잎은 특유의 향이 거슬린대요.

나는 뭐든 잘 먹어서 이런 토끼님이 걱정이 되어요.

제가 먹으라고 강요하면 울상을 지어요.

토끼님은 나중에 요리를 해줄거라고 호언장담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넣어서 해준다면

분명 몇몇 채소는 토끼님이 요리하는 한 먹지 못하겠죠.

더군다나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아빠가 편식하면서

편식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거부감없이 건강한 음식을 먹일 수 있을까요.

짜잔~♬

비단 이런 고민은 저만의 것이 아니었나봐요.

유명한 셰프인 박인규님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 아이들의 음식에 관심이 많아졌대요.

요즘 세상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매료 되어있죠.

제가 어릴 때는 치킨이나 피자 과자 등을 자주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 주변에는 고칼로리 음식들이 넘쳐나고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죠.

그래서 소아비만과 편식이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어릴 때 식습관은 쉬이 고치기 힘들어 어른이 되어도 그대로 이어가기 일쑤에요.

몸에 좋은 음식은 거칠고 채소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건 주방에 있는 사람의 기쁨일 수 있을거에요.

목차가 화려하죠?

건강에 좋은 채소와 잡곡 씨푸드 그리고 과일을 주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법이 가득차 있어요.

기본기도 가르쳐 주고 있어요.

또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파스타의 종류,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치즈와 올리브 오일도 세세하게 가르쳐 준답니다.

책에 있는 요리들이 다 뭔가 신기해서 만들어보고 맛보고 싶었어요.

개중에 몇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콩나물과 치즈 그리고 마카로니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아삭한 콩나물식감과 디양하고 고소한 치즈 부드러운 생선살 그리고 쫄깃한 마카로니가

입안에 가득 있으면 엄청 맛있을 것 같았어요.

싱그러운 녹색의

부추 페스토 스파게티에요.

흰쟁반에 저렇게 깔끔하게 올려주면 아이들도

잘 먹겠죠.

쑥이 몸이 좋잖아요.

저는 라자냐를 좋아하는데

쑥향이 가득한 라자냐 맛보고파요.

책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사용하더라고요.

다양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그동안 봐 왔던 이탈리아 요리와는 다른 요리를 만드셨더라고요.

이건 이번주 안에 만들어보려는

참치 스파게티입니다.

토마토 소스를 토끼님이 싫어하는데

이건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왠지.

채소와 과일은 한번 익혀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해요.

다양한 과일로 퓌레 만드는 법을 알려줘요.

퓌레는 차게해서 아이스크림처럼 먹어도 좋고

요리에 응용해서 넣어도 맛있을 듯 해요.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이는 토마토로 만드는 퓌레.

사실 생 토마토는 저도 그리 좋아하지 않은데

익혀 먹는 토마토는 특유의 풋맛이 사라지고

새콤달콤한 맛이 강해져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좋을 디저트 만드는 법을 소개해줘요.

저는 엄마가 탄산음료를 못 먹게 해서 지금도 거의 먹지 않아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어요.

군것질거리도 제가 만들어 주고 싶은데

아무래도 홈메이드가 재료도 깨끗해서 믿고 먹을 수 있고

양껏 써서 더 맛있겠죠?

책의 요리법 중에 생소한 것도 많았고

이런 재료로 이렇게 멋진 요리가 나온단 말야, 감탄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요리의 색감이 너무 좋았는데

아무래도 색이 예뻐야지 아이들이 좋아할테니

그런면도 신경써서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선택한게 아닐까 싶어요.

하나하나 만들어보며

가까이 우리 토끼님의 편식을 고치고

멀리 우리 아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토끼님에게 읽어보라하고 꼭 만들어달라고 할거에요.

Copyright ⓒ 팔미호羊 All rights Reserve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