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다 -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시원한 빙수 55가지
김보선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어릴 때는 빙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공장에서 만든 팥을 싫어할 뿐더러

불량식품 같은 색색의 토핑들이 입맛에 맞지 않아

그저 달기만 한 얼음덩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얌체처럼 찹쌀떡만 쏙쏙 골라먹었다.

내가 나이가 들면서 빙수도 성장했나보다.

과일빙수가 신제품이던 시대는 이제 옛날이 되었다.

밀크티 빙수, 녹차 빙수, 치즈 빙수 등등등

얼음 위에 올릴 수 있는 건 다 동원되어서 색다른 빙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 중에 나는 우유를 갈아서 만든 얼음베이스에 달지 않은 수제팥과

큼직한 찹쌀떡을 듬성듬성 썰어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 투박한 유기그릇에 올린 빙수가 좋다.

 


<내가 맛있게 먹었던 빙수 사진>

 

하지만 빙수시장이 커지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보통 구천원에서 만원을 훨씬 넘는 가격이다.

빙수를 팔아본 적이 없어서 이게 제대로 된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

 집에서 만들면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있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맛이 사먹는 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집에서 맛있는 빙수를 먹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을 빙氷 수다에서 찾아봤다.

 

 

표지가 내가 좋아하는 비쥬얼의 빙수다.

뭉개져있지 않고 낱알이 살아있는 팥조림이

씹는 재미가 톡톡해 보인다.

 

 

빙수의 기본 중의 기본, 단팥 삶기와 찹쌀 경단 만들기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다.

 

 

빙수를 맛있게 만드는 기본 원칙, 그 비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밀크티 빙수를 좋아해서

정말 먹고 싶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준 다음에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덧붙여 맛내기 포인트를 알려주는데

뭔가 비법을 전수 받는 느낌이다.

이런 소소한 팁, 배려가 책을 읽는 재미를 살려주는 동시에

성실한 책을 만들어 주었다.

 

 

책은 빙수의 기본을 제외하고

기본빙수, 과일빙수, 슬러시빙수, 영양빙수, 19금 빙수, 재미빙수

이렇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한 파트 안에는 열개 정도의 빙수가 있으니

모두 60여가지의 빙수를 우리는 책을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이제는 빙수계절이 지나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낮은 뜨겁고 빙수를 꼭 여름에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계절 독특하고 멋진 빙수를 집에서 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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