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닌자 좋은 습관 기르기 2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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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저는 코 안에 가득 찬 딱지든 상처 때문에 생긴 딱지든 가만두질 않고 후비고 긁어서 떼곤 했어요. 뭔가 몸에 붙어 있는 답답함을 싫어하는 걸 딸아이가 닮았는지 코를 엄청 후벼요. 신랑은 그러다가 콧구멍이 넓어진다고 질색팔색하지만 아이들이라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다만 저는 염증이 생길까봐 염려하는 쪽이랍니다. 어디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코딱지를 먹는 게 면역을 올리는 데 기여를 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겠죠. 그래도 아무 데서나 코를 후비적거리면 다른 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겠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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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손톱 물어뜯는 유령’에 이어 좋은 습관 기르기 제2탄인 ‘코딱지 닌자‘를 딸과 읽으며 코딱지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코 안에 들어가면 빽빽한 털들이 세균이나 먼지를 붙잡고 있어요. 이때 콧물이 나오면서 이 못된 이물질들을 감싸서 없애버립니다. 코딱지는 우리 몸이 세균이나 먼지 등에 대항해서 생긴 점액 즉 콧물이 콧구멍에 오가는 바람에 말려 생기는 거예요. 책에서는 콧속에서 작은 닌자가 나와서 이 모든 과정은 솔이와 독자들에게 가르쳐 줘요. 앗, 그런데 더러운 코딱지가 되기 싫다고 목구멍으로 도망가는 엄청 큰 콧물이 저기 있네요. 저는 이런 콧물은 가래로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 장에서 코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와 그 예절 등등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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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지금 한 달 정도 감기가 나았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코가 안에 꽉 차다 못해 흘러내려 답답해하면 보는 엄마 아빠도 속상하기 마련이죠. 아기 때는 기구를 써서 엄마 아빠가 콧물을 빼줬는데 이제는 스스로 코를 풀어야 해요. 코 푸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책을 보고 살살 풀었더니 시원하다고 무척 좋아했어요. 몸속 탐험은 언제나 흥미진진해요. 아이들의 호기심 충전과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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