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프랑스 요리
김모아 지음 / 비앤씨월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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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리 앤 줄리아’를 보고 나서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무척 생겼었어요. 그래서 줄리아 차일드가 저술한 ‘프랑스 요리의 기술’ 도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옛날 책이라서 과정이 지금 출간되는 우리나라의 요리책보다 친절하지 않다는 후기에 그냥 포기하고 말았죠. 그런데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나의 첫 번째 프랑스 요리’라는 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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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은 프랑스식 브런치예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의 가벼운 식사가 실려 있어요. 두 번째 장은 정통 프랑스 요리가 소개 되어요. 표지로 선택된 뵈프 부르기뇽도 보여요. 영화 ‘줄리 앤 줄리아’로 유명해진 요리죠. 세 번째 장은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프랑스 요리, 네 번째 장은 치즈요리, 다섯 번째 장은 디저트와 음료로 각각의 장에서 한 가지 씩 선택해서 준비하면 근사한 만찬이 완성될 듯해요. 개중 눈에 띈 몇 가지 요리를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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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잠봉 뵈르 샌드위치도 실려 있어 반갑더라고요. 사실 저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해서 그 맛이 궁금하긴 해요. 일견 재료는 간단해 쉬워 보여도 SNS를 보면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하기 어려운 듯하더라고요. 이 책에 어떻게 해야 맛있는 잠봉 뵈르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지 팁이 실려 있답니다. 코코뱅은 예전에 요리를 좋아하는 지인이 만들어 줬던 기억이 있어요. 맛과 향이 독특한 생소한 요리였죠. 책을 살펴보니 프랑스 요리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나 술을 자주 사용하더라고요. 또 술 안주로 치즈 요리를 한 파트를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을 정도니 술을 잘 알고 즐기면 더 재밌을 듯해요. 언젠가는 꼭 만들고픈 정통 프렌치 어니언 수프!! 저는 양파가 갈색의 덩어리가 될 때까지 불 조절하며 볶는 게 어렵더라고요.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퐁당 오 쇼콜라, 베이킹을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달콤해 보여 눈길이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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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들어봤거나 처음 보는 생소한 요리들로 가득 차 있지만 재료나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서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해서 즐길 수 있을 좋은 요리책이라고 생각해요. 요리에 들어가기 앞서 요리의 유래나 뜻 또는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를 설명해 주거나 중간중간 저자인 김모아 셰프가 프랑스의 식문화에 대해 간단히 쓴 에세이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매일매일 똑같은 요리로 권태가 오고 있었는데 새로운 ‘나의 첫 번째 프랑스 요리’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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