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부터 다시 시작하는 피낭시에 & 마들렌 반죽부터 다시 시작하는 베이킹
하영아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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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낭시에와 마들렌은 제가 만들기 좋아하는 디저트들이에요. 일단, 재료가 간단하지만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하죠. 그러나 과정을 한눈에 보기에는 간단해서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원하는 식감이나 모양을 완성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베이킹 초창기 때는 이런 쁘띠 디저트를 단순히 쉽게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너무나 복잡하고 오묘하더라고요. 공부를 해서 기초와 기본을 깨닫고 나아가 아는 바를 행하는 건 언제나 참으로 힘들어요. 특히 이론과 실습의 합이 중요한 제과, 제빵에서는 말이죠. 책으로 주로 제과 공부를 하는 제게 표지가 무척 눈에 뜨이는 색감과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 도착했어요. ‘반죽부터 다시 시작하는 피낭시에&마들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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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피낭시에와 마들렌 레시피를 가르쳐 주어요. 반죽을 실패하지 않는 중요 요소 그리고 실패 사례와 원인이 실려 있답니다. 살펴보니 저도 가끔 하는 실수들이라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피낭시에는 금괴, 마들레는 조개껍질 모양으로 보통 굽는데 특이하게도 이 책은 꽤 다양한 틀로 피낭시에와 마들렌을 구웠더라고요. 어떤 면에서 저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답니다. 재료의 특성과 역할 그리고 보관법이 초반에 자세하게 나와요. 그런데 25페이지 슈가파우더에 대한 설명에 갑자기 스콘이 나오더라고요. 오타인지, 편집상 실수인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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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임자를 좋아하지만 홍차로 베이킹 한지 오래되어 어떤 걸로 만들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홍차 마들렌을 구웠어요. 배꼽이 메롱, 하고 혀를 내밀며 흐르지 않고 오동통하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책을 차근히 잘 따라 하면 누구나 손쉽게 예쁜 마들렌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보통 글레이즈를 매끄럽게 마무리하는데 책에서는 표면을 얼룩덜룩하고 거칠게 표현해서 재밌더라고요. 홍차 향이 호불호가 있어 딸아이가 꺼려 할 줄 알았는데 겉이 사탕 같다며 좋아했어요. 홍차 향과 맛을 싫어하는 신랑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에는 차례대로 흑임자 마들렌, 단호박 피낭시에, 초콜릿 피낭시에를 만들 거예요. 신나게 만들 생각을 하니 설레서 가슴이 두근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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