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NGUE COOKIE 머랭 쿠키 오픈 3초 만에 마감되는 유아시스 인기 클래스 1
김소우 지음 / 더테이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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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랭쿠키를 처음 들은 건 어느 몽블랑 레시피를 볼 때다. 몽블랑 안에 꽤 큰 머랭쿠키가 들어갔는데 크기 때문인지 2시간 넘게 낮은 온도로 구웠다. 바사삭 소리를 내며 혀에 녹듯이 사라지는 달콤한 식감이라니.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 무척 궁금했지만 2시간 넘게 오븐을 돌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뜻 도전해 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플리마켓을 구경하다가 머랭쿠키를 사 먹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식감이 아니었다. 뭐랄까, 달기만 하고 안이 찐득한 누가 같았다. 그런 식감을 싫어하기에 너무나도 실망이 컸다. 해서 들인 공에 비해 맛이 없다는 생각에 몇년 베이킹을 하면서도 머랭쿠키를 만들 생각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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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내가 《머랭쿠키》 책이 궁금 했던 건 ‘머랭’에 관해자세히 알려주는 듯 해서다. ‘머랭’을 제대로 알면 홈베이킹은 거의 반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유행이 식지 않는 마카롱,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다쿠아즈, 탄력이 생명이 쉬폰, 별립법으로 머랭을 올려 만드는 파운드케이크 등등 머랭을 이용하는 디저트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 ‘머랭’을 잘못 올려서 애써 만든 게 실패로 돌아가면 그 허탈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덧붙여 이 책을 보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는 학원 아이들이 머랭쿠키를 종종 사와서 맛있다고 먹길래 내가 직접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책 표지를 보니 아이스 민트차를 마시는 것처럼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청량함이 여름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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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1에서는 머랭쿠키에 도전하기 전에 재료와 머랭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머랭의 종류, 짤주머니 사용법, 조색하는 법, 여러 그러데이션 법 등 비단 머랭쿠키 뿐 아니라 베이킹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팁이 가득하다. 클래스 2에서는 프렌치, 스위스, 이탈리안 머랭법을 알려준다. 스위스 머랭법은 슈다파우더가 들어가서 고정력이 좋은 것과 들어가지 않아 텁텁함이 덜한 것, 두가지를 가르쳐준다. 또 머랭이 실패했을 때의 원인과 개선방안도 짚는다. 클래스 3에서는 깍지모양으로 완성하는 머랭쿠키가 실려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맨 뒷장에 여러 도안이 실려 있다. 모양 예쁘게 맞춰 만들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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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4에선 쿠키 등과의 콜라보로 다양한 맛으로 완성되는 머랭쿠키를 알려준다. 프레첼머랭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핬다. 책에서는 프렌치머랭으로 민들지만 요즘 너무 습하고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아 궁금한 마음에 스위스 머랭법으로 만들어 보았다. 80도에서 100분 구웠다. 전의 먹었던 머랭쿠키와 다르게 파스스 부숴지며 녹는 식감이 좋다. 짭쪼롬한 프레첼과 달달한 머랭의 단짠든짠 조합이 좋다. 아이들에게 주니 게눈 감춘 듯 먹는다. 맛이 어떠냐고 물으니 시판 머랭 쿠키는 안이 찐득한데 이건 솜사탕 녹듯이 사르륵해 더 맛있다고 한다. 또 언제 구워줄거냐고 기분 좋은 성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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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5에서는 주로 스위스 머랭법을 이용해서 디저트 데코레이션으로 활용가능한 깜찍한 머랭쿠키가 실려있다. 솔직히 이 부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기가 있어 아직은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중에 꼭 만들어 봐야지. 마지막 스페셜클래스에서는 머랭으로 만드는 여럿 요리들이 소개 된다. 클라우드 에그는 예전에 텔레비전에 나와서 붐이였는데 맛이 좀 궁금하더라. 다음에 꼭 만들어 보고 싶다. 머랭에 대해 알고 싶거나 머랭으로 만든 쿠키가 궁금하신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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