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301은 베이킹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신랑이 멋지게 작업하는 곳이 있다며 소개해 준 곳이다. 그곳에서 책을 낸 줄 몰랐다가 책을 보고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스콘, 마들렌&피낭시에 이 두가지 주제로 출간 되었다. 모두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어 나도 즐겨 해 먹는 터라 두 권다 소장할 생각으로 스콘 책은 주문해 두었다. 오렌지진저마들렌을 만들었다. 동글동글 점박이 무늬가 귀엽다. 하지만 이렇게 마들렌에 무늬를 내는 건 처음이라 모양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초콜릿을 짤때 위로는 뾰족하게 솟아도 옆으로 흘리지 않는게 예쁘게 나올 듯 하다. 오렌지필과 생강조림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삼일 지나니 맛이 더욱 풍부해져 신랑이 참 맛있게 먹었다. 요렇게 배꼽도 나오고. 나도 반죽양에 따라 배꼽이 차이가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 혼자 체크한 적이 있었는데 책에서 자세히 다뤄 좋았다. 보통 베이커들은 마들렌을 만들 때는 배꼽이 얼만큼 예쁘게 나오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간혹 혀를 내밀듯 흘러나오거나 배꼽이 사라진 마들렌이 구워졌을 때의 허탈과 상실감은 구워 본 사람들만 알테다. 책에서는 그 원인을 상세하게 다뤄주고 있다. 상세한 설명과 실패 원인을 짚어줘서 참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재료들이 손쉽게 구할 수 없거나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이 몇 있다는 점이 좀 아쉽다. 재료들이 약간 일본 베이킹 책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래도 대체를 해서라도 자주 구워 맛있게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