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 전면개정판
소유진 지음, 김은미 외 감수 / 길벗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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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처음 시작 할 때 잘 할 수 있을지 너무 긴장되고 떨였다. 손이 많이 간다고 익히 들어서 마스터기를 사야 할까 고민도 했다. 그러다가 그냥 집에 있는 기구로 일단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처음 쌀미음을 잘 먹였는데 무척 잘 먹어서 신이 났다. 그러다 점점 재료가 바뀌니 한두입 먹고 입을 다물더라. 그때부터 점점 애가 타더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이유식을 사 먹여야 하나 싶었다. 애써 만든 이유식을 먹지 않아 버릴 때는 너무 속상했다. 나는 이유식 책을 한권 갖고 있는데 책은 좋으나 지방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들이 몇 있어 대체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 검색 중에 온라인 상에 소유진님의 이유식 책이 유명한 걸 알게 되었다. 이 한권만 더 있으면 두권으로 이유식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 듯 했다.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책 중간중간에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에세이가 실려있는데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은지 참 많이 와 닿았다.
내가 갖고 있는 책보다는 내용이 가벼워 읽기가 편했다. 이유식 도구와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는 법이 자세히 나온다. 무엇보다 이유식 재료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이 오자마자 양배추단호박미음을 만들어 먹였다. 예전에 만든 것보다 잘 먹어서 기운이 났다.
다음으로는 소고기감자양송이버섯죽을 만들었다. 양송이버섯 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거부 할 줄 알았는데 무척 잘 먹어서 정말 기뻤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이유식 만드는 건 큰산처럼 여겨졌다. 알레르기가 생기면 어쩌나, 거부하면 어쩌나 전전긍긍이다. 그리고 단계마다 재료의 형태를 달리하는 것도 참 어렵다. 책에서 이런 점을 짚어주고 아플 때, 설사할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이유식을 먹여야하는지 알려줘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이유식 재료가 남았을 때 어른 반찬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도 가르쳐준다. 고비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들면 책을 들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모든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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