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움과자 - 홈베이킹으로 구운 맛있는 과자 레시피 49
서귀영(브리첼) 지음 / 경향BP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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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저트로 구움과자가 대세다. 구움과자는 케이크와 쿠키 중간 정도의 제품을 말한다. 파운드케이크, 머핀, 마들렌, 피낭시에 등이 이에 속한다. 예전에 구움과자는 좀 단순했는데 요즘은 유행에 맞춰 화려해지는 경향이다. 잘 만들어진 베이직도 좋지만 틀에서 벗어난 기발한 아이디어와 맛이 담긴 제품도 좋다. 이런 구움과자는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베이킹을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예전에 내가 베이킹을 시작할 때는 관련 책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홈베이커들이 많아지는 추세인지 요즘은 베이킹 책이 범람하고 있고 있다. 친절하고 잘 짜여지고 신뢰할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믿을 수 있는 레시피로 유명한 브리첼님이 반갑게도 책을 내었다.
브리첼 님은 홈베이커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데 믿을 수 있는 레시피, 자세히 알려주는 동영상, 감각적인 사진으로 나는 오래 전부터 블로그 이웃이었다. 성실한 포스팅처럼 책도 알찬 팁이 가득하다. 책에 있는 설명을 허투루 보지 않으면 실패 없이 맛있는 구움과자를 만들 수 있겠다. 혹여 실패했을 때도 예상 원인을 짚어주니 그 이유를 궁금해해서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실패를 많이 겪은 베이커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다. 성공만 해온 스승이란 제자의 실패를 이해할 수 없을테니까.
유통기한이 임박한 크림치즈가 조금 있어 단호박크림치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단호박은 색이 예뻐서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있음에도 제과재료로 좋아한다. 
역시 제과는 계량할 것과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온다. 처음과 맺는 부분이라 중요하지만서도 누군가가 대신 해준다면 매일이라도 과자를 구울 수 있을텐데. 아기 엄마라 시간이 촉박해서 언제나 쩔쩔맨다.
단호박 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단호박 맛이 생각보다 많이 난다. 익은 벼처럼 단면이 노오랗다. 가을을 담뿍 담은 색이다. 군데군데 새콤한 크림치즈가 입맛을 돋운다. 책에서 평소보다 패닝를 적게 하라고 했는데 두판에 한꺼번에 구우려고 오버패닝했더니 반죽이 틀에 넘쳐 프릴이 생겼다. 역시 책에 쓰여진 대로 하는 게 좋다는 교훈를 얻었다. 급하게 식힘망에 식혀서 마들렌에 찍힌 자국도 생겨 속이 좀 상했다.

과정과 팁이 자세한 책이다. 오븐에 따른 굽기와 실온, 냉장, 냉동에 보관을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 지도 가르쳐줘 실용적이다. 구움과자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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