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살림법 -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 살림 이야기
김용미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아기가 태어나니 집안이 금세 어지러진다. 신혼 물건들은 뒷방으로 사라지고 아기들 물건들이 여기저기 진열된다. 깔끔한 성격의 신랑이 여기저기 손 보고 있지만 집이 좁으니 여의치 않다. 그래도 다른 집보다는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어나는 아기용품들을 앞으로 어떻게 정리해야할 지 막막하다. 나같은 살림초보들에게 소소한 팁을 알려주며 유명해진 블로거, 담비님이 ‘4인 가구 살림법’이라는 책을 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살림하면서,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에세이형식으로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설핏 책장을 넘겼는데 살림살이 하나하나 어디서 구입했는지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슨 광고하려고 책을 쓴 건가 의아했다. 하지만 SNS 등에서 예쁜 집을 구경하고 ‘저건 도대체 어디서 구입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댓글로 물어보기도 하고 되돌아오지 않는 답에 답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정보가 되리라 생각이 바뀌었다.
제목은 4인 가구 살림법이지만 나는 결혼을 앞둔 연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깔끔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말이다. 신혼살림을 장만 할 때 무엇을 어디서 구매해야 될 지 막막했는데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듯 하다. 나 역시 뒤늦게 발견하고 미리 알았으면 그걸로 샀을텐데 후회했던 아이템이 책에 실려 있어 반가웠다. 책을 먼저 보았다면 좋았을텐데 매우 아쉽다. 책에 나온대로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꾸미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 시간과 돈을 아낄수 있겠다.
우리집도 화이트와 우드, 차콜을 베이스로 집을 꾸몄다. 책에 나무로 된 예쁜 장난감들이 나와 반가웠다. 나도 아기 낳기 전에는 알록달록한 장난감이 극도로 싫었다. 파스텔톤이나 나무로 되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장난감만 구비해 놓아야지 했는데 아기가 알록달록 총천연색 모빌을 좋아하는 걸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도 단조로울수 있는 나무 장난감이 나는 좋지만 아기 취향을 존중할 수 밖에.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인 담비님이 얼마나 부지런했는지, 가족에게 헌신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생수보다 끓인 보리차를 더 좋아해서 신혼때부터 그렇게 먹고 있는데 아기가 태어나니 수시로 끓일 수가 없어 신랑은 생수를 사다 먹는다. 이런 시간도 낼 수 없어 살림도 틈틈이 하느라 허덕이는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살림도 이렇듯 완벽에 가깝게 하다니 그의 노고에 공감하면서도 살림센스가 부러워 샘이 났다. 가족을 돌보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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