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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
도나 타트 지음, 이윤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도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길래 엉겁결에 한 번 읽어 봤다.
젠장! 이게 무슨 스릴런가?
스릴이 있어야 스릴러지, 살인사건만 언급하면 다 스릴런가?
이 소설은 스릴러라기보다는 스무살 시절의 비밀스러운 추억담 정도 되겠다.
이 소설을 쓴 작가가 천재라고들 하는데(책 표지에 나와 있다) 범부인 나로서는 그 재능의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술 재미나게 읽혔다. 혹시 그래서 천재?
이 소설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의대를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햄든 대학의 고전어과로 진로를 바꾼 나(리처드)가, 같은 과 학생들(이라고 해봐야 5명)이 겪은 비밀 즉, 플라톤이 시적 광기라고 불렀던 박카이아 그러니까 디오니소스적 광란 상태를 경험하던 중에 우연찮게 한 사람을 살해하게 된 비밀을 알게되고, 나와 더불어 따돌림을 당한 또 다른 한명(버니)이 우연찮게 그 사실을 알고 살인을 한 4명에게 당당하게 빈대(원래는 뻔뻔스러운 빈대였다) 붙다가 점점 더 큰 걸 요구(혹은 협박)하게 되고 그래서 참다 못한 4명이 나와 함께 공모해서 그를 유인해 죽인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장점은 소소한 대학 생활의 묘사와 나와 주변 인물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한 묘사에 있다. 그러므로 장쾌한 서사를 원하는 분들은 읽기가 버거울 수도 있겠다.
표지 그림은 뽀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