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빛의 제국>만은 못하다. 극적인 긴장감이나 최루성 눈물도 없다. 한 마디로 무미건조하다고나 할까. 초현실주의 그림을 묘사한 듯한 말미 부분은 애니메이션 '파프리카(Paprika)'를 보는 듯 했다. 단편이나 중편 정도의 분량을 억지로 길게 늘린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