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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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나의 일기에서 발췌했다.  

 

책을 사 놓기는 이 주 전 쯤에 사 놓고 읽기는 어제 읽었다.

김훈 선생이 그리는 우리의 시대는 참 각박하고 삭막하며, 이 시대를 사는 인간들의 삶은 참 남루하고 비루하며 비참하기조차 하다.
책을 읽다보면 선생의 전작들이 우후죽순처럼 기억의 저편에서 떠오른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의 풍경이나 대상을 묘사할 때는 <풍경의 상처>로 대변되는 선생의 일련의 수필집들이 떠오르고, 소방관 박옥출은 중편 <빗살무늬토기의 추억>과 겹쳐지며 비닐하우스에 혼자사는 아이를 물어 죽인 개의 이야기를 할 때는 <개>가 악기와 노목희의 이야기는 <현의 노래>와 <언니의 폐경>이 후에의 손톱손질은 <화장>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문정수 기자는 선생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점들 위에 서서 이 책을 볼 때 이 책은 김훈의 '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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