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조커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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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 3권에 이르는 장편소설을 만나게 됐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레이디 조커>는 일본에서 1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로로 국내에서도 알만한 '고다 형사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라 한다.
실제로 80년대 일본에서 일어났던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을 모티프로 쓰여진 소설은 맥주업계 판매1위를 달리는 잘나가는 기업인 히노데맥주 회사를 상대로 모종의 인물들이 협박하는 이야기가 그려져있다.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은 제과기업을 시작으로 식품기업들에게 행해졌던 연쇄 협박사건이다. 결국 범인이 잡히지않고 남은 미제사건으로 제과기업사장인 에리코 글리코 사장의 납치로 시작된 사건이 소설의 전개와 아주 유사하다.
히노데 맥주의 사장인 시로야마 고스케의 납치로 사건이 시작되는데 소설 초반에 걸쳐 중반까지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로의 관계속에서 접점이 없어보이는 인물들. 오로지 경마장이란 곳에서 만난 그들은 사위와 손자를 잃은 약국 노인인 모노이를 중심으로 모인 현직 경찰인 한다, 트럭운전사 누노카와, 신용금고 직원인 고 가쓰미, 선반공 요짱까지 각자의 이유로 범행을 모의하게 된다.

"내가 뽑은 조커가 사라지지 않는 한 대답은 바뀌지 않을꺼야."
"조커라니, 레이디 말인가?"
"아니면 누구겠어. 우리 부부는 태아 천 명에 하나나 둘쯤 섞여 있는 조커를 뽑은거야. 달리 표현할 말이 없잖아."
장애를 안고 태어난 자식도, 시속 100킬로미터로 수도고속도로 측벽을 들이받고 죽은 자식도, 마음의 병을 앓은 오카무라 세이지도, 늙어서 악귀로 화한 자신도 적어도 제 부모에게는 하늘이 점지해준 운명이라고 본다면, 조커라는 말도 모노이가 받아들이지 못할 표현은 아니었다. (242p)

'레이디 조커'란 범인들이 자신들의 패를 만들면서 지은 이름. '레이디'라고 불리는 장애를 가진  딸아이가 태어난 것을 두고 누노카와는 태아 천 명에 하나나 둘쯤 섞여 있는 조커를 뽑은거라 한다. 그들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조커라 한다면 자신들의 존재가 조커라며 패의 이름을 레이디 조커라 하고 무엇보다 그들을 이어준 이가 레이디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듯 하다.
1권에서는 사건이 시작되기전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있어서 고다형사의 출현도 뒤늦게 나오고 사건의 초반만 다루고 있어 뒤늦게 발동이 걸리게 되었지만 읽을수록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주류회사에 대한 생소한 기업이야기들과 속보를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기자들의 일상과 사회 소외계층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담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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