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지음, 이원열 옮김 / 박하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만큼 소설은 눈을 뗄수 없을만큼 자극적이다. 소위 19금이라 말하는 소설들처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우정을 가장한 인물들,그들이 만들어내는 인간관계속에서 질투와 욕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기 때문이다.
네델란드를 대표하는 서스펜스 스릴러 작가인 사스키아 노르트의 <디너 클럽>은 50만부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한다.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소설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꿰뚫어 보는 작가의 시선과 거짓된 관계가 만들어내는 군상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스릴러 소설이다.

주인공 카렌의 가족은 대도시인 암스테르담에서 조용한 교외 마을로 이사오면서 고립감과 함께 외로움을 느끼던중 한네커, 파트리시아, 바베터, 앙겔라와 사귀게 되고 '디너 클럽'을 결성하면서 급속도로 친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그녀들과의 생활속에서 느끼는 풍요로움은 주인공 카렌과 미첼의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그들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들의 남편들조차 비즈니스로 서로에게 엮이면서 경제적인 성공과 우정이란 이름으로 더욱 돈독하게 해주지만 갑자기 연이어 들이닥치는 사건들로 그들의 관계에 서서히 금이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토록 강렬했던 친밀감이 다 어디로 갔을까 생각했다. 우리의 우정은 빛이 바랬고, 나는 이 우정의 진짜 기반이 무엇이었을까, 정말 존재하긴 했던 걸까,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가치가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을 점점 더 자주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이 우정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전까지 우정이라는 것을 너무나 갈망해 왔으니까.(175p)

친구들의 죽음뒤에 감춰진 비밀들. 얼키고 설킨 그들의 관계. 등을 돌리는 남겨진 친구들의 모습에서 힘들어 하는 카렌이지만 사실 그녀에게도 남모르는 비밀을 갖고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카렌이 제일 이해가 안되는 인물이다. 다른 친구들보다 스스로 도덕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는 그녀가 주체할수 없는 욕망으로 끝없이 갈등하는 모습은 도통 공감하기 힘들었다. 물론 카렌만이 아니라 바람둥이 남편을 둔 파트리시아와 앙겔라역시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다.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주는 결혼생활을 깨는것이 싫은 그녀들은 남편과 친구와의 불륜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실속 모습이 비춰줬기 때문일까?
반전의 결말을 통해 범인은 알게되었지만 개운치가 않다. 인간관계의 지혜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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