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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 뭐 해 먹지 고민될 때 찾아보는 요안나의 집밥 레시피
이혜영 지음 / 나무수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결혼전 멍게를 사가지고 온 엄마가 손질을 하다 급한 볼일이 생겨 내게 맡겨 놓고 나가신적이 있다. 아무생각없이 속에 있는것이 내장인줄 알고 모두 발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서 엄마께 엄청 혼이 난적이 있었다.
또 한번은 완도에 사시는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삭힌홍어를 잠시 냉장고에 넣어두신걸 상한 음식물인줄 알았던 나는 냉장고 관리안하는 엄마를 흉보며 또 열심히 음식물쓰레기통에 던져버렸던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생각이 난다.
어쩜, 그리도 무지했을까? 아마도 결혼도 안한 젊은 내가 범접할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신경했으리라.
그런 내가 결혼이란걸 하면서 처음 부엌에 들어가 삼시세끼를 제대로 해낼수 있었을까? 티한번 안내고 인내하며 견뎌준 신랑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던 때였다.
나무[수]에서 출간된 <기본요리 백과>란 책을 받아본 순간 십오년전 나의 어설펐던 신혼때가 생각난다.
음식만들기에 자신없었던 그때 2년동안 요리잡지를 정기적으로 신청해 받았었는데 책을 보며 따라 하기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었다.
무엇보다 들어갈 재료의 양을 그램수로 적혀있다보니 일일히 무게를 잴수도 없고 잰다해도 반찬한가지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주변 어른들께 여쭤보면 늘 '적당히' '먹어보고' 란 말씀에 음식하는 동안 몇번의 간을 봤는지, 아마도 나의 침으로 간이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ㅎㅎ
'국민 요리쌤' 요안나가 쓴 <기본 요리 백과>는 365일 매월 주단위로 밥상메뉴를 정해 레시피를 초보들도 따라할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쓰여있었다. 이렇게 짜여있으니 계절에 맞는 제철재료들로 요리할수 있어서 좋은듯 하고
무엇보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전 밥숟가락과 차숟가락, 종이컵을 이용한 계량법이 사진으로 자세히 나와 훨씬 수월하게 따라할수 있도록 했다.
책속의 요리메뉴들은 대부분 따라하기 어렵거나 손이 많이 가는 별미가 아닌 일상적인 요리 한마디로 집밥메뉴이다. 어묵버섯볶음, 고추장삼겹살, 아욱된장국, 메추리알장조림, 시래기국등등 밥상에서 자주 볼수 있는 메뉴로 요리 초보자에게 도움을 주고 마파두부, 아귀찜, 연포탕, 초계탕, 임자수탕, 밀푀유나베등등 손님상에 내놓기 좋은 일품요리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있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중 나는 '해물짬뽕탕'을 시도해보고 싶다. 짬뽕국물 맛내기가 쉽지않을듯 해서 늘 망설였는데 책에 너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은근 자신감을 뿜뿜 넣어주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