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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탐정 정약용
김재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조선시대 실존인물인 정약용과 이가환을 소재로 조선땅을 유랑하며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인
[유랑탐정 정약용]
제 28회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은 김재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몇년전 드라마 '별순검'을 통해 조선시대판 CSI인 과학수사라는 것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고 역사시간에 배웠던 실존인물인 정약용이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했다.
또한 상상에 의한 소설이라지만 작가는 여러가지 문헌과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포함시켰다는 것또한 흥미로웠다.
소설은 전주로 가는 산고갯길 중턱에 자리한 낡은 주막에서 일어난 화재로 두구의 시신을 마주하게된 삼미자눈썹을 가진 소년 정약용과 금대라 불리는 이가환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박학다식한 지식의 소유자인 그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두 남녀의 사망원인을 알아낸다.
성인이 된 정약용은 정조에게 받은 어사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 연천지방에서 또다른 살인사건을 마주하게되고 시체들의 배를 갈라 장기를 꺼낸 이 사건을 통해 수수께끼의 한 사내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의 사상에 허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평등사상을 세상에 구현한다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원대한 목적을 위해 위험한 수단을 병행한다는 데에 두려움과 부당함을 느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238p)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누구나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 공동 생산과 공동 분배에 따라 부가 균등하게 나누어지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 그들의 꿈은 이루어질것인가
조선이란 나라에서 천대받고 양반네들에게 착취당하며 괴질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그들을 이끌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수수께끼의 사내와 그를 막고자하는 삼미자의 눈썹을 가진 실학자 정약용. 소설은 백성을 사랑하여 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실학자 정약용의 고뇌를 그려낸다.
급진적이고 과격한 개혁이 백성들에게 혼란과 힘든삶을 줄까 점진적인 개혁을 원했던 정약용이지만 그들과의 대립이 편치않다.
언제나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세상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나라도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정의 대신 그릇된 법이 공공연하게 집행된다. 살의 구조적인 모순속에서 사람들이 신음을 한다. 백성들은 피가 마르며 죽어 나가고 양반들은 노동하지 않고 피둥피둥 살이 오른다.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수를 위하여 희생해야 하는가(107p)
소설은 재미도 있으나 다산 정약용의 사상이나 철학,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 역사적 사실까지 깨알같이 담고있다.
탐정이 나오는 추리소설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을 책이 아님을 말해두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