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나비사냥 2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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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길 거부한 두 괴물의 사냥이 시작되고 피비린내나는 잔인한 살인의 현장엔 죽은이들의 소리없는 비명들이 빗소리에 춤을 춘다

한때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 박영광의 [시그니처]는 전작 나비사냥의 시즌2버젼으로 나온 범죄수사소설이다.
이 책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일지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 그들의 잔혹한 살인행각들과 심리묘사를 현직 형사인 작가의 리얼리티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개되어있다.
요즘 범죄의 화두가 되고있는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불리는 그들의 어둡고 잔인한 악의실체들을 다루면서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배경도 프로파일러를 통해 그려진다.

주인공 하태석형사는 10년전 헤어진 첫사랑 지선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된다.
비오는 어느날 가게문을 닫고 밤늦은 귀가도중 자신 의 집앞에서 정체모를 남자에게 잔인한 공격을 받은 그녀는 중상을 입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단순강도인줄 알았던 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져 범인을 잡을수없고 잇달아 여자들을 상대로 살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한때 사랑했지만 지선의 아버지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서로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으로 다시 그녀를 만났지만 병상에 누워 의식없는 그녀를 보며 태석은 범인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하게된다.
점점 범인의 실체를 알게되면서 두명의  사이코패스인 범인들의 경쟁하듯 살인을 벌이는 연쇄살인 행각들을 저지하기위한 형사들의 추격은 점점 가까워지고...

" 연쇄살인자에게는 자기만의 패턴, 즉 연쇄살인자의 서명이라고 불리는 시그니처(signature)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놈만이 남기는 독특한 흔적으로 거의 바뀌지 않죠. 아니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겨진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241p)

소설은 형사들의 범인을 잡기위한 자세한 실제 수사방법과 범죄 피해자들이 받는 고통등 현장감 넘치는 범인추격묘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가슴 쫄깃함과 스릴넘치는 재미를 주었다.
기사로 접했던 잔인한 살인사건과 그 범인들을 기억하기에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주는 공포심이 책을 읽을때마다 스멀스멀 올라와 소름돋을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소설은 소름돋는 잔인함과 공포감외에 독자들에게 또다른 감성을 젖게 하는 이야기를 선사하는데 하태석형사와 지고지순했던 지선의 사랑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그려져있어 읽는중간 가슴먹먹함에 눈물 한바가지를 쏟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병상에 누워 의식없는 지선의 마음속 독백은 다소 과한 설정이라 신파로 느낄수 있음에 또다른 독자들에겐 마이너스가 되지않을까싶다.
또 책의 내용중 강자에게 당한 폭행이 결국  약자에게 향해지는 분노로 바뀌고 괴물이 될수밖에 없는 그들의 자라온 환경과 부조리한 사회문제들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가독성 좋은 소설들은 강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데 이 소설역시 흔히 봐왔던 범죄소설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리얼리티의 장점을 가지고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소설임에도 술술읽히는 소설이었다.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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