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책 한권을 읽게되는 기회가 생겼다. 이것이 또 예전 명탐전코난과 쌍벽을 이루며 좋아하고 두번이나 완독했던 그 유명한 슬램덩크의 여성판 슬램덩크라니!!! 농구라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모티가 되었고 <에코즈>는 일본의 제7회 '이 만화가 대단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궁굼해졌다. 읽기전 한가지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단 한권에(그것도 얇은) 과연 충분한 재미와 이야기의 연개성을 잘 보여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신료쿠 고등학교 여자농구부의 이야기이다. 나나미 코치선생님 아래 3학년인 주장 가네코와 쥬리, 2학년인 나츠와 하즈키, 1학년인 세이와 아스카, 여섯 소녀들이 곧 열릴 전국대회를 준비하며 서로다른 성격에 갈등을 겪으며 화해속에서 우정을 쌓아가고 코트위에서 화려하고 뜨겁게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주인공인 1학년 세이는 같은 학년 농구부인 아스카를 보며 남다른 감정을 갖게되고 사람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않는 아스카를 위해 고군분투 하게된다. 매일아침 농구연습을 하는 아스카를 보며 함께 연습을 하는 세이, 결국 아스카는 연습도중 주장인 가네코와 싸움을 하게되고 팀원과의 갈등은 깊어져간다. 두번째 대결팀인 가무이미나미 고교와의 시합날은 다가오는데.. 개성강한 그녀들은 서로간의 깊어진 갈등을 과연 어찌 풀것이며 과연 꿈을 쫓아 더 높은곳을 향해 이기고 돌아올수 있을까? 소설과는 다르게 만화책인 경우는 시각적인것이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오기 때문에 그림이 읽는이에게 주는 첫인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에코즈작가의 그림체가 너무 맘에든다. 빠른 속도감이나 큰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붓터치도 좋았고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채색방법도 맘에 들었다. 스포츠 만화에 나오는 흔한 패턴을 크게 벗어난 스토리는 아니고 또 단 한권에 담기엔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읽는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주기엔 부족하지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아스카에 두근거림을 느끼는 주인공 세이의 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좀더 깊은 이야기도 아쉬웠다. 하지만 남자들의 전유물같이 느껴졌던 스포츠만화에서 여자 소녀들의 이야기가 반갑게 느껴졌고 빠른전개에서 오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좋았던 만화책이었다.
에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