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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 맛, 공간, 사람
크리스토프 리바트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나에게도 레스토랑이란 장소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어울려다니던 친구들과 자주 모여서 식사와 지나간 추억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수다들. 그렇게 그친구들과 10년넘게 다니던 곳이 어느날 문을 닫아버려 아쉬워했던 추억과 결혼하고 큰아이를 낳아 세식구가 차를 타고 나가 식사를 즐겨하던 한적한 시외에 있던 고급스런 레스토랑도 오래지않아 문을 닫아버린 기억들. 그 기억속의 레스토랑들은 잔잔한 클래식음악과 서양분위기 물씬 풍기던 그릇들과 액자들. 따뜻한 스프와 맛깔스럽게 나오던 식사들과 은은한 조명.
그런 기억을 품고 나는 이책을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방대한 자료를 기록해놓은 듯한 전개와 연계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두서없이 서술되어져 읽는내내 집중이 안되어 힘이 들었다.
역사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문학 및 문화학 교수
크리스토프 리바트가 쓴 [레스토랑에서]란 책은 맛과 공간과 사람중심으로 쓰여진 이야기이다.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프랑스에서 처음 생긴 레스토랑의 변천사를 시대별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공간안에서
인종차별주의와 홀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주방에서 힘든 노동의 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1장 초기의 레스토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쥐꼬리만한 임금지급과 육체적 폭력이 가해지고 고용주에게 무방비로 내던져진 불법이주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당시 한 흑인학생들이 백인전용자리에 앉다가 쫒겨난 사건으로 인해 작은 흑인저항운동이 시작되고 결국 백인전용 자리가 없어지는 레스토랑에서 이뤄졌던 작은 사회운동.
레스토랑이란 공간을 조지오웰을 포함한 여성사회학자들의 연구를 위해 직접 웨이트리스나 주방보조일을 하며 책을 써낸 이야기며 다양한 공간과 시간속에서 미국의 패스트푸드 탄생에까지 영향을 주었던 레스토랑에 대한 방대한이야기가 300페이지도 안되는 작은 책속에 담겨져있다.
이책은 레스토랑이란 특수한 공간에 대한 역사와 문학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