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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심하진 않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비행기를 타는것이싫어 해외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여행책을 잘 읽지 않게 되었는데 [걸스 인 도쿄]라는 책을 만났을 때는 나도 모르게 서평신청을 하게 되었다.
표지의 파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왠지 일본이라는 타국의
정취에 스며들꺼 같은 느낌 때문이었을게다.
15명의 가지각색의 직업을 가지고있는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15명의 걸들이 도쿄에서 자신만의 멋진경험들과 만난 사람들, 새로운 장소, 그녀들의 일상들이 궁굼해진다.
그녀들이 소개하는 도쿄의 멋지고 색다른 장소로 파란문을열고 따라가본다.
나는 도쿄 시부야의 골목 어느 일본풍의 커피숍에서 복고풍 보라색 꽃잎 가득한 잔에 담긴 커피한잔을 마시며 챠테이 하토우의 커피이야기를 듣고있다.
또 어느새 파크 하얏트 도쿄에 52층 숨이 막힐듯이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첫사랑과 새로운 사랑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다른 이끌림에 하루가 저무는 골목 어느 낡은 나무계단을 올라 분위기좋은 바에 앉아 낯선 사람들과 담소를 나눈다.
일본에 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몬자야키를 먹으며 외롭지않은 달과 미식의 섬 쓰키시마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도쿄 외곽의 작은 도시 이야기가 제일 좋다.
번화가가 아니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의 시골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한두번 연습으로 잘타지 못하는 자전거를 이끌고 비틀거리며 마을을 오고 갔다던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지어본다.
이책은 6개의 파트로 나눠 구성되어있어서 소제목에 맞춰읽어보는것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책중간에 나오는 사진들도 볼거리를 주면서 또 틀에박힌
기행문학이 아닌 자유로운 일기같이 쓰여져 읽기 수월했다.
15명의 작가들의 저마다 느끼는 감정들과 표현들이 달랐지만 추억과 낭만이 있었던 도쿄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읽는 내내 느껴졌다.
나는 이책속의 그녀들이 아주많이 부럽다.
틀에박힌 여행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 모습들이 낭만적이면서 자유로워 보여서..
도쿄라는 낯선공간이지만 책을 읽으며 도시의 아름다움과 일본여행을 갈 기회가 생기면 책속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대리만족을 느낀 시간이었고 마지막으로 편집자편지에서 이책을 읽고난 독자들에게 듣고싶어하는 말을 하며 마치려한다.
아, 멋진 경험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