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꿈꾸는 날에'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가 생각이 났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정서적 불안정한 시기라는 사춘기에 접어들고 부모보다는 친구들과의 관계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으려하고 수시로 동요되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워 할 때가 많았다. 이런 반응들은 딸아이같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심리 변화일것이다 이책은 미래의 꿈을 계획하고 탐색해야할 청소년시기에 불우한 가정사와 학업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해 위기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5편의 작품중에 첫이야기의 주인공 18세 세호는 불우한 가정사로 자살을 시도했지만 찰과상하나 없이 살아난다. 그뒤 익명의 전화가 걸려와 투신자살하는 사람을 자신의 등으로 받아서 살려내야하는 '자살 방지 조력자' 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이야기 구성이 재미있게 짜여져있다 절망의 끝에서 모든생을 포기하고 자신을 내던질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난 이가 또다른 이의 삶을 구해낸다는 자살방지조력자. 어쩌면 마음이 지쳐 힘들고 슬프고 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을잡아 위로하고픈 작가의 마음이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닐까? '살아야 할 이유를 나도...그에게 줄수 있을까?'(38p) 그외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쇼핑중독에 걸린 아빠를 위로하는 아들의 이야기, 지구의 구조처럼 사람에게도 겉으로 드러난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교진의 이야기, 학업스트레스로 설단현상이 나타난 아이, 왕따로 인해 마음둘곳없어 몸이 붕뜨는 아이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쓰여졌다 힘들어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행복해졌음 좋겠다 작가의 마음처럼 나역시 내아이의 행복이 다른 아이의 불행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해질것같아서... '다 털어놓고 싶어졌다.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 주고 이해해 줄 단 한 사람이 지금 내앞에 있으니까.' (1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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